난생처음 서핑 - 파도가 우리를 밀어줄 거야 난생처음 시리즈 2
김민영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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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0만원으로 두 달 갂따운 기산 동안 서핑도 하고, 또 건강하게 먹으며 취준생활을 할 수 있다면? 남들이 보기엔 정신 나간 선택일지 몰라도 나로서는 발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실제로 발리에서의 취준생활은 생활보다 훨씬 원활했다.잠도 잘 잤고 ,덜 우울하니 해야 할 일을 더 잘할 수 있었다.(-30-)


서핑을 하겠다는 사람이 뱃살 보일까 자세 하나 제대로 못 잡는다는 게 말이 되는 이야기일까,항상 스스로를 검열하고 살아온 버릇이 꾸따의 이 파도 위에서도 내 발목을 잡는다니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배를 가리지 말아보자','신경 쓰지 말고 파도에 집중하자' 중얼거리면서 열심히 팔을 저었다. (-93-)


바쁘게 움직이며 나를 설명할 소속 하나를 더 만들고 ,아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더 늘리는 게 제대로 사는 삶인 줄로만 알았다.대학교 신입생 때는 리더십 클럽, 토론 동아리, 영상제작 동아리 등 동아리 활동을 일곱개나 했다.아침 점심 저녁으로 약속을 잡았고,밥 먹는 약속 사이사이에도 차를 마시는 다른 약속을 끼워 넣었다. 토익은 최소 900점, 한국어능력시험은 1급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방학 때마다 경험을 쌓겠다며 프로덕션 조연출 생활을 했다.인턴십이나 대학생 기자단 활동도 했다.지금 돌아보면 스스로가 좀 짠하기도 하지만 그때는 그게 나의 자부심이자 자랑거리였다. (-138-)


엄마도 아빠도 나도 때때로 바다 앞에 선다.바다에 발을 적시든, 바다 앞에서 망설이든, 바다에 뛰어들든, 바다를 즐기는 방식은 다 다르지만 말이다.나는 물음을 던지는 식이다.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우리 서핑할래?" (-1`81-)


점점 더 각박해지는 세상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이 사라지고, 서로가 삭막한 가운데,믿음조차 희석되었다.이러한 사회 속에서 우리가 외치고 있는 인성 교육은 등한시 되고 있으며, 점점 다 힘이 드는 사회 속에 살아가면서,소확행,힐링을 외치고 있다.저자도 그런 삶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고,아무리 노력해도, 더 나아지지 않은 현실 속에서 점점 더 비관주의자가 되었다.


즉 이 책을 쓴 저자는 방송에 일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삶,나를 아끼는 삶을 선택하게 된다.하교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고,토익 점수를 얻고,자격증 취득 이후, 스펙을 쌓았지만, 현실은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았다.서핑은 우연히 저자에게 훅 다가왔고,파도에 자신을 의지하게 된다.즉 파도는 저자의 인생의 한 축이며,살아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파도에 자신를 의지하며,서핑에 중독되고 말았다. 그것은 서핑을 통해서 자신을 인정하게 되었고, 스스로 현실적인 제약들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하였다.여자로서 키 174 센티미터에 뚱뚱한 몸매,그것이 저자에게 컴플렉스였으나,서퍼가 되려면 자신의 키를 인정하고, 몸무게도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즉 그런 것이다.우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하게 된다.그것은 두 마리의 토끼를 다 놓아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항상 직면하고,후회하게 된다.미리 하나를 내려 놓고, 새로운 것을 가질 수 있는 여유는 점점 사라졌고,저자는 자신의 비관주의적인 삶에 대해서 자괴감을 느끼며, 괴로워했다. 스스로 사랑하고,스스로 인정하고, 자신을 아껴야 한다는 걸 서퍼로서,파도에 의지하면서,바다 위 무지개를 보면서, 몸과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서핑은 그냥 유희가 아니었다.의미였고, 가치였다.그 과정 속에서 나를 위한 삶,나 자신에게 자유를 주고,남들이 미쳤다고 하여도,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그리고 서핑의 즐거움과 인생의 긍정적인 면을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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