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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전쟁 (30만부 돌파 기념 특별 합본판)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평점 :
2017년 소설가 김진명의 미중전쟁을 읽었다.두권으로 되어 있었던 책,3년이 지난 현시점 한권의 합본으로 된 특별판 ,미중전쟁이 다시 출간되었다.그 때 당시 소설가 김진명의 사드를 읽었던 그 시점이었으며,그의 필력에 대해서 감탄에 마지 않았다.어떤 군사적이거나,국제관계,사회적 이슈를 대중의 시선으로 풀어 나가는 과정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맥략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독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과 미국,중국간의 묘한 관계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이 미국의 입장으로 볼때 상당히 거추장 스럽고, 미국의 중국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이 책에서 등장하는 북한의 풍계리 수소 폭탄 개발,ICBM미사일 개발도 한반도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미국과 중국간의 힘겨루기에 한반도가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냉정한 국제관계 속에서 도덕은 언제나 파괴되었고,그 자리에 자본의 힘이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었다.주인공 김인철,그리고 요한슨의 죽음, 김인철의 눈에 들어온 최이지 박사,이들의 묘한 관계들 속에서, 요한슨의 죽음 배후에 감춰진 음모들을 한 사람의 개인적인 사견으로 풀어내기에는 여러가지로 불합리한 측면이 강하며, 미중전쟁은 한반도의 지리학적 위치와 연결되고 있었다.
즉 이 책을 읽으면서,기축통화 달러와 위안화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미중간의 힘겨루기를 예민하게 보는 우리는 항상 절벽위에서 외줄타기를 해야 하였으며, 조선시대 임진왜란 이후 지금도 똑같은 상황에 놓여져 있었다.바로 이러한 부분들이 이 책 속에 나와 있으며, 북핵이라는 정치적인 도구가 미중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세계경제의 중요한 위치에 있는 현 상태에서 빌게이츠보다 더 많은 자본을 가지고 있는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여덟가문들을 둘러싼 미중전쟁은 결국 김인철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자본전쟁이기도 하다.국제관계 속에서 우리는 미국에 우호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그 상황은 언제나 가변적이며,언제든지 동전 뒤짚기 하듯 바뀔 수 있다는 걸 염도에 두어야 한다는 걸 다시한번 상기시킬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