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2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2
크리스 프리스틀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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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박액자를 보았구나."
"왜 비어 있는 거예요?"
"아,그래."
몬터규 아저씨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왜 그럴까?" (-7-)


크리스티나와 아그네스는 어머니가 돌아오는 소리가 들리자 계단을 후다닥 달려 내려갔다.
두 자매는 어머니가 가족 변호사를 만나러 런던에 다녀오는 길에 선물을 사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잔뜩 들떠 있었다. (-13-)


"유대인, 기독교도, 이슬람교도 모두 이곳에 살며 그들의 발자취를 남겼지.그런데도 항상 뭔가 더 오래되고, 어두우면서도 ,불가사의한 어떤 것이 이끄는 힘이 있어.12세기까지 하란에 이교도들이 살았다는 걸 알고 있니?" (-43-)


게다가 미친 듯이 길을 기어오르는 저 의문의 형체는 움직이는 모습이 어딘가 이상했다.거리가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매슈는 상대가 남자라고 확신했다.어쩐지 남자는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94-)


"난 아예 학교 문을 닫고 남은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 버렸어. 어려운 아이들을 가르치니 어쩌니 하던 생각은 훨훵 날아가 버렸지.난 학교 건물을 웅장한 저택으로 바꾸었고, 친척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단다. 공교롭게도 인근에 살던 조카가 내가 갑자기 부자가 된 뒤부터 유난히 관심을 보이더구나." (-116-)


이야기를 마친 몬터규 아저씨는 한숨을 푹 쉬며 스노글로브를 쳐다보았다.나도 그쪽으로 눈길을 돌렸다가 ,방금 흔들기라도 한 듯 유리구슬 안에 아직도 눈이 휘날리는 걸 보고 당황했다.서재 창문 바깥의 세상도 똑같은 상태였다. (-141-)


잔혹동화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2>는 일반적인 동화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무시무시하며,공포스러우면서,괴이한 스토리 전개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 소년 에드거와 에드거의 가까운 친척, 몬터규 아저씨가 있었다. 두 사람 사이의 무서운 이야기는 몬터규 아저씨의 집과 집안에 있는 몬터규 아저씨가 직접 손수 수집한 물건들,그 수집품은 서재 안에 있었다.물건 속에 깃들여져 있는 어두운 에너지가 에드거의 마음 속에서 느껴지게 된다.


몬터규 아저씨의 수집품에 영혼이 있었고, 몬터규 아저씨의 수집품은 특별한 의미르 지니고 있다.그것은 그 물건 하나 하나에 대해서,시간과 공간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이면서, 수집품에는 각자 감춰진 이야기가 있으며, 수집품 속에 얽혀있는 무서운 이야기들로 채워지게 된다.그것은 몬터규 아저씨와 에드거,에드거의 가족사와 엮여 있으며, 몬터규 아저씨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의 죽음에 얽혀 있는 공포스러운 이야기와 맥을 함께 하고 있다.여기서 죽음의 이야기들을 보면, 어떤 죽음이 새로운 죽음의 매개체였으며, 그 죽음의 원인이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건 챇 속 이야기가 인과응보(因果應報) 사필귀정(事必歸正) 과 엮여 있으며, 내가 지은 행동과 업이 나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자연적인 이치를 말하고 있다.


오묘하면서,미스터리하고, 으시시하다. 에드거가 느끼는 그 감정, 크리스티나와 아그네스 자매에 얽혀 있는 이야기, 에드거는 벽에 걸려 있는 금박 액자를 보면서 , 그 액자의 미스터리한 부분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되었다.액자이지만, 무언가들 액자 속에 담아낼 수 없는 액자 틀만 있었으며,그것이 에드거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게 된다.궁금하고,알고 싶었던 에드거는 점점 더 몬터규 아저씨의 수집품에 대해서 미궁에 빠지게 되고,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에 점점 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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