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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아이 13호 ㅣ 라임 청소년 문학 43
알바로 야리투 지음, 김정하 옮김 / 라임 / 2020년 8월
평점 :
어디를 가든 엑토르는 항상 아버지와 함께 싸웠던 용사들과 맞닦뜨렸다.실제로 수천 명의 시민들이 직 간접적으로 아버지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그래서 사람들은 엑토르에게서 위대한 영웅의 축소판을 보기를 희망했다.심지어 아버지 뒤를 따르라고 권하기도 했다. (-13-)
국제연맹 사람들은 대부분 외진 마을이나 지하도시에 살았다.이십 년 전에 벌어진 전쟁 때 방사능과 화학약품으로 공해가 극심했기 때문이다.폐쇄된 공간이 가장 안전했다.하지만 그곳에선 숨을 쉬기가 몹시 어려웠다. (-26-)
"몇 주만 기다려.내가 가고 나면 네 에 친구들한테 헤어졌다고 말하면 되잖아.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자고.그러면 아무도 더 물어보지 않을거야.아주 논리적이고 만족스런 해결책 아니야?" (-71-)
"내가 누구인지 생각해봐.나는 RN-13 FRAM C2야.대량살상 기계.인간의 모습을 한 침투 요원 13호란 말이야.나는 할 수 있어.엑토르가 어디에 있든 구해 올 수 있다고.그러려면 내 몸이 최고의 상태이어야 해.저 에너지 세포가 필요하다고." (-160-)
"스파르타쿠스 프로젝트는 인공 지능 네트워크에 매우 중요하고도 치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혁신적인 프로그램이야.간단히 말하면, 바이러스와 비슷한 거지.생물학에서 바이러스는 생물체의 세포에 기생하면서 변이를 일으켜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잖아?그것처럼 제어 시스템에 바이러스를 은밀하게 퍼뜨려서 네트워크늬 기계들을 한께번에 파괴시키는 거야." (-168-)
인간과 인공지능 기반 로봇의 공존인가 ,아니면, 서로 적대적인 관계가 될 것인다,앞으로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깊이 토론할 시점에 다다르고 있었다.그건 제4차 산업혁명을 넘어서서,기계와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를 모방할 것이며,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학습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인간의 보조적인 도구가 아닌,메인도구가 되어서, 강 인공지능이 나타날 때,생기는 불가피한 충돌,미래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상상하게 된다.
책은 바로 그런 우리의 모습들을 상상의 세계로 이끌고 있었다.주인공 엑토르,그리고 엑토르의 아버지. 리디아 이모,이들은 남극에서 온 아이를 만나게 된다.그 아이는 엑토르처럼 인간이 아닌 인간의 모습을 한 인조인간이었다.RN-13 FRAM C2라 부르고 있었으며,인공지능 네트워크 안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었고, 자신에게 심어진 프로그램에 의해서, 주어진 임무를 수용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엑토르는 아버지의 과거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자신이 사랑하는 리디아 이모,.그리고 엑토르는 프람 13호라 부르는 인조인간과 소통을 하고,대화를 하면서, 서로간의 관계는 깊어지게 된다.즉 이 소설은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는 앞으로 어떤 양상으로 바뀌게 될지 고민에 빠져들게 된다. 즉 엑토르와 프람 13호처럼 서로간에 RN-13 FRAM C2이 서로간에 필요한 존재가 될 것인지,아니면,인간에 해를 끼칠 대량살상 무기가 될 것인지,우리는 깊은 고민에 빠져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