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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해 봐! ㅣ 중학 생활 날개 달기 2
이명랑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야 , 이태양! 누가 그걸 모르냐? 그런데 뭘 하면서 돈도 벌어야 하는지 모르니까 그렇지."
윤현정이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난 어렸을 때부터 그냥 책 읽고 글 쓰는 게 좋았거든.너희 혹시 말괄량이 삐삐라고 아니? 난 유치원 때부터 삐삐를 엄청 좋아했거든.삐삐처럼 학교도 안 가고, 금화가 잔뜩 든 가방이 있으니까 먹고 살 일도 걱정 없고 혼자 살아도 힘이 세니까 아무도 안 무섭고 ,내가 삐삐라면 얼마나 좋을까...그런 상상을 하다 보니까 글도 쓰게 됐어.그냥 책 읽고 상상ㅏ고 글 쓰는 게 좋으니까 당연히 작가가 되고 싶은 거고, 작가가 되면 글도 쓰고 ,돈도 벌 수 있으니까. 너희는 그런 거 뭐 없어?" (-35-)
현정이는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진지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그래서였을까? 내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어,그,그래! 너 윤현정 맞아! 네가 포스터 해! 하라고!"
나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들키지 않으려고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 (-82-)
나와 영웅은 "황해도 소녀, 서울을 노래하다!"라고 큼지막하게 씌어 있는 현수막을 하늘 높이 들고 고물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힘주어 걸어갔다.
"저 녀석들 아직도 안 갔어?"
"애들이 왜들 저러는 거야? 응?" (-121-)
꿈을 찾으려면 제일 먼저 '나'를 알아야 해요.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나만의 개성과 특성은 무엇인지,가만히 '나'를 들여다보고,'나'를 알아가야겠죠? (-153-)
막연하게 꿈을 꾼 적이 있었다.나에 대해서 알지 못하였고, 남들이 가지고 있었던 그 꿈들,막연하게 그 꿈이 이루어질 거라 생각한 적은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느냐보다 ,내가 스스로 꿈을 찾아가는 것이다. 돈을 버는 게 꿈인 이들도 있고, 자신의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서 꿈을 만들어 가는 경우도 있다. 꿈을 찾아낸다는 것은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한 걸음을 내닫게 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아갈 수 있게 된다.돌아보면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고,느낄 수 있다.나의 꿈을 찾는 것, 내가 잘하고,내가 좋아하는 것이 내 꿈이 될 수 있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의 꿈과 나의 상상이다.내 꿈에 상상이 들어가 있지 않다면,그 꿈은 꿈 그 자체에 머무르게 된다. 내가 잘하고,내가 좋아하는 일이 꿈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것이 반드시 꿈이 될 수 없는 이유는 그 꿈 안에 상상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꿈에 상상이 들어가야 하는 걸까,상상하게 되면, 위대한 꿈을 만들어 내고, 무에서 유를 만들어낼 수 있다.그리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절실함과 간절함이 나타나게 된다. 스티브 잡스나 테슬라의 CEO 일론머스크가 자신의 꿈이 상상이 되고, 그 상상이 꿈으로 엮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청소년 소설, 자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책이어서 상당히 현실적이면서,실제적이었다. 꿈을 막연하게 가지고 있는 중학생에게 꿈을 가지고 있느냐,꿈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에 따라서 삶의 방향성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돌이켜 보면 중학교에 온전한 꿈을 가지고 잇는 경우는 거의 없다.단지 그안에서 꿈을 온전하게 찾는 이들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바로 이 책이 큰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는 꿈을 왜 찾아야 하는지, 분명하고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