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조타래의 <포스트맨 1>은 실제 저자의 집배원 생활을 판타지와 SF 적인 요소들을 섞어서 쓴 환상소설이다. 이 소설은 수살면 소재지에 있는 수살 우체국에 근무하는 시골 우체원 고타래가 운영하는 우체국에서 함께 일하는 주부길이 등장하는 독특한 소설의 깊이가 느껴지고 있으며, 소설 속에서 우리는 우체부의 삶과 인생도 동시에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먼저 이 소설은 환상 소설이며, 돌연변이를 소재로 하고 있다.주부길은 투잡으로 열 두 명인이 만든 단검 열두자루를 소지하고 있으며,그 단검을 돌연변이를 잡는데 쓰여지게 된다. 즉 그가 시골 곳곳을 오토바이로 누비고 다니면서,등기우편물과 택배들을 배달하는 주업무를 하게 되는데,그 과정에서 보라색 피부를 가진 ,지하실에 갇혀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주어진 삶을 살아야만 하는 이보득을 알게 되었다.
소설은 실제 농촌에서 작가가 우편배달부로서 살아온 인생이야기가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었다.한적한 곳,비탈진 언덕과 움푹 패어진 곳은 아슬아슬한 곳이었다.시속 50키로의 속도로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면서, 잘 운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즉 이 소설에는 우리가 소위 놓치고 있었던 이야기, 우편배달부는 배달을 통해 우리의 삶 곳곳을 느끼고, 내밀한 곳까지 눈치채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그리고 그 삶을 누구에게 말하지 않는다.
늑대이면서 돌연변이로 살아가는 주부길,자신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투잡을 뛰게 된다.배달을 하면서, 이혼한 누나와 고2 조카의 눈치를 보는 프로페셔널한 킬러라 하기에는 뭔가 어색한 그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모습이 느껴졌다.그리고 소설은 자신이 직접 배달해야 하는 이상한 우편물을 배달해야 하는데, 그것은 이설영이라는 이에게 도착해야 하는 우편물이었다.이설영이 집에 없다면,이대령이나 오옥분에 배달되어야 하며, 자신과는 묘하게 다른 돌연변이와 마주하게 된다. 소설은 그렇게 판타지와 현실이 맏닿아 있었다.뵤한 이야기들, 삶의 흔적 속에서 돌연변이 냄새를 맡고 다니는 주부길, 그리고 그 돌연변이로 추정하는 세 가족이 마주치는 과정에서 이 소설에서 좀비와 뱀파이어스러운 판타지한 소설의 체취를 엿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