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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경영, 당신을 사게 하라 - 베테랑 영어학원 원장의 20년 노하우
김민선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7월
평점 :
그때부터 학원에서의 별명이 '미실이'였다.
그런데 병원에서도 같은 말을 들었다. 카리스마 있다는 말은 늘 들었는데 신기했다.의사, 간호사분들께서도 한 마디씩은 들었다.내 어떤 모습에서 그리 느끼셨을까! 학원에서야 호랑이 원장 선생님이지만 평상시 나는 애교많고 사근사근한 사람인데 말이다. (-48-)
학원운영의 철칙이 있다.학원 문은 내가 열고 내가 닫는다. 병원 업무와 대학원 수업으로 내 의지대로 시간을 조절할 수 없을 때를 제외하고 이를 지켰다.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야 강사와 학생에게 떳떳할 수 맀기 때문이다.일할 때는 빈틈을 보이지 않았지만 일상에서는 덜렁대고 사람 좋아하고 퍼 주는 것을 좋아한다. (-99-)
당차고 결단력 끝내주는 카리스마 있는 원장으로 소문이 자자했지만 유독 돈 문제만은 야물지 못했다.학창 시절 학교 수업료 못 냈던 경험까지 있어 학생들 얼굴을 보면 차마 말이 안 나왔다. (-173-)
지나간 일에 후회하지 않는 대가 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바로 '기록'이다. 메모습관이 없었고 그나마 있는 흔적들도 그 당시에는 필요 없을 것 같아 삭제하곤 했다.책을 쓰며 다시 후회했다. (-188-)
'균형'이 무너지면 항상 문제가 생긴다. 항상 성장기에 과속 베달을 밟았더니 타이어 하나가 펑크났다.하나 없어도 달릴만 했다.멈추지 않고 그냥 갔다.하나가 또 빠졌다.균형을 잃어 한쪽으로 기우뚱했다.안 되겠구나 싶어 그때서야 브레이크를 갑자기 밟았다.동시에 쾅! 부딥ㅈ치며 차가 파손되었다.카센터에서 자동차는 한번도 거르지 않고 정기검점을 받으면서 학원과 나는 구석구석 점검하지 않았다. (-256-)
저자는 학원 강사이면서,학원 원장이다.영어 학원원장으로서 학생들에게 엄격함과 규율과 규칙을 지키는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모습을 가지게 된다.사회에서 스스로 터득하면서 만들어진 습관들은 스스로 내면의 불안을 잠제우게 하는 남다른 깋이 된다.하지만 일상은 그렇지 않았다.미실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고,결단력 있는 엄격한 원장 선생님,하지만 돈 문제에 대해서만은 그렇지 못하였다.학원에서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교육비를 내지 못하면,그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였다.학원강사가 학원안에서 그만두고 가까운 곳에 공부방을 차려서 일을 하면서도,실속을 챙기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바로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저자에게도 쉼이 필요하였다.원칙과 관리가 정석은 아닌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삶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정체 불명의 괴질은 그 쉼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2주 동안 병원에서 있었던 그 시간들,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되었다.재무에 있어서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들,인간관계에 있어서 소홀하게 했던 것들이 남의 문제가 아니라,자신에게 원인이 있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즉 스스로 과속 페달을 밟으면서도 안전할 거라는 맹신이 자신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고,자신의 나약한 부분들을 꺼내게 된다.즉 책에는 학원 원장 으로서 자신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학원을 운영하면서,격게 되는 다양한 시행착오,아픔들,인간관계, 모습들,즉 인간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었으며,자신의 삶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살아가면서,느끼게 되는 많은 이야기들이 이 책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