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ors 살아남은 자들 : 다가오는 어둠 5 - 고독한 개의 여정 Survivors 살아남은 자들 : 다가오는 어둠 5
에린 헌터 지음,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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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숲은 어둡고 조용했다.바람에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맡을 수 있는 냄새도 안개 냄새,무언가가 썩는 냄새, 조그만 동물이 남기고 간 희미한 냄새뿐이었다.사나운 개는 나타날 낌새도 보이지 않았다. (-12-)


스톰은 족심스럽게 공기의 냄새를 맡았다.이곳의 냄새는 뭔가 좀 달랐다.숲이나 땅의 냄새는 똑같고 멋잇감의 냄새도 마찬가지였지만,무언가 새로운 냄새가 ....그리고 무언가가 빠진 냄새가 났다.
'소금 냄새가 없어졌구나.'
끝없는 호수에서 그 어느때보다 멀리 떨어진 게 분명했다.이제 바람에서도 소금 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86-)


"그러니까...죽은 동물들은 땅으로 가잖아.굳이 묻지 않아도 말이야..결국 몸이 다 흙 속으로 사라지지 .그래서 땅의 개가 죽은 개들을 데려간다고 생각하는 거야.그럼 늑대는 어떻게 되는 거야? 페이딩의 몸은 땅으로 사라지지 않아?" (-166-)


스톰은 공터에 누워 쉬면서 강아지들이 장난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어느덧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고 땅에서는 슬슬 냉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애로우가 먹잇감을 가득 물고 캠프로 돌아왔다.스톰과 함께 사냥할 때보다는 적은 양이었지만 하룻밤 충분히 먹을 양은 됐다.애로우는 스톰의 상처를 발견하고 눈ㄴ을 휘둥그레 떳다.하지만 벨라가 눈짓을 하자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226-)


살아 있는 것,죽어있는 것, 생명은 누구에게나 불가피하게 지나가야 하는 수순이었다.여기서 우리느 삶에 대해서 인간이 아닌 개의 기준으로 들여다 보게 된다.개의 관점,개의 존재, 개으 기분으로 보는 세상은 어떤 삶일까, 인간처럼 다채롭게 보고, 다양하게 관찰하면서,사고하느 것일까 때로는 궁금할 때가 있다.개들의 삶이 후각에 의존하여 살아가게 된다면,인간과는 좀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두려움과 공포,그것은 인간도 개도 존재한다. 영혼도 존재하고, 땅의 개도 존재하고 있으며,하늘의 개,태양의 개도 존재하고 있었다.그것이 소설 속에 투영되고 있다. 긴발과 함께 살아갔던 개가 예고되지 않은 이유로, 숲으로 들어가게 되고, 어느덧 야생개가 되었으며,점차 야생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게 된다.무리라는 것을 형성하게 되고, 리더가 있고, 부리더가 있으며, 사냥견, 순찰견,오메가와 강아지,고독산 개 스톰이 있었다.스톰은 고독한 개로서 억울한 면이 있었다.소위 인간에게 몽유병이 있다면,개에게 몽유개가 있을 때, 스톰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잠결에 벌어진 자신의 행동이 왜 일어났는지 모르게 되는데, 스톰을 바라보는 개의 무리의 시선은 차가웠다.그리고 버려지게 되는 스톰은 점점 더 자신의 생존을 위한 기회를 엿보게 된다.


고독한 개 스톰은 어느덧 자신의 영역을 지키지 못하고,긴발의 영역을 침범하게 된다.위험하기 그지 않는 아슬아슬한 영역에 들어간다는 것은 스톰 스스로 생존에 대한 본능이 절실하였기 때문이었다.익숙한 영역에서 ,낯선 영역으로 들어가려면,신중해야 하고, 조심스러워야 한다. 소설은 바로 그런 경우를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었다.나쁜 개, 위험한 개, 사나운개, 고독한 개, 이처럼 개의 모습과 행동에 따라서 구별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스톰은 개의 무리 속에서 왕따가 되었다.동질감이 느껴지는 순간은 바로 이 무렵이었다.인간에게도 스톰과 같은 존재가 있다.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고,공감받지 못할 때, 그러한 사람은 고독한 삶을 살아가게 되고, 조직의 무리에서 이탈하게 된다.그리고 스스로 살아남을 자구책을 찾아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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