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 지구별에서 내 인생의 첫사랑
박희준 외 지음 / 와일드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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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늙어버린 엄마, 수술 후 관리와 심한 스트레스,귀의 이명은 엄마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었고, 이제 엄마는 아버지 없이 어디에도 못 다니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온종일 아버지와 탁구장에 다니시며 운동하시고 장도 보려 다니시는 바람에 아버지는 친구와의 약속도, 혼자만의 시간도 없이 거의 3년을 엄마와 붙어 다니셨다. (-86-)


당시 언니와 나는 두 살 터울이라서 항상 언니의 책이며 참고서, 학용품은 기본이고 옷까지 물려 입곤 하였다.심지어는 고등학교도 언니와 같응 여학교에 입학하는 바람에 교복까지 물려 입어야 했던 그 시절 나는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특히 명절 때는 계속 키가 자라는 언니나 남동생에게는 마땅히 새 옷과 신발을 사주어야 했을 터이지만 ,언니의 옷을 물려 입었던 둘째인 나는 왜 그리 슬펐는지 모른다. 그리하여 앍게 모르게 언니에게 투정도 하고 무례한 행동도 많이 하였다. (-185-)


어머님과 함께 살기 얼마 전, 그러니까 2014년 어느 날, 그전부터 시달리던 극심한 우울증으로 큰 사고를 쳐 버렸다. 간질증세로 인한 회사 사람들의 말로 날마다 상처를 받아온 것이다.
남 보기에 좋아지라고 웃은 것도 아닉도, 그냥 일하면서 기분이 좋은 건데 고객들은 오히려 내가 증상을 일으킨 걸 보고도 '어떻게 이런 질병을 갖고도 1년 365일 항상 이렇게 밝을 수 있었어요?' 하면서 놀라기만 했는데....(-265-)

세상에는 내가 변화되지 않고는 그 어떤 것도 그저 주어지는 것은 없다.나는 내가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여 살아가기 위해 하나씩 실천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상상하고 끊임없이 노력했다.그런데 이러한 상상력은 신기하게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결국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바꾸면 내 주변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면서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역시 나를 먼저 바꿔 나가는 것이 현명한 생각이었다.내게 부족한 면을 채워 나가면서 천천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만들어 나갔다. (_329-)


가족이란 물과 공기와 같은 존재이다. 때로는 나에게 상처를 주고, 나에게 아픔을 준다.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도 가족의 힘이었다.가족이 있는 사람과 가족이 없는 사람의 삶의 방정식을 보면 그 차이가 극명하게 차이가 날 수 있다.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어서,자신의 삶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나의 욕구의 밑바닥에는 가족이 있으며,내 삶의 중심에는 가족이 있었다.나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에게 애틋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용서와 화해.가족이라는 구성원 안에서 필요한 가치였다.공교롭게도 우리는 그렇지 못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가족이란 나에게 꼭 필요한 존재,소중한 가치이지만 ,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는 거였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이다.그리고 그러한 변화는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화해하는 것도 특별하지 않았다.내 가족에게 작은 행복의 선물을 채워주면 되는 것이다.남에게 하는 이벤트를 가족에게 더 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돌이켜 보면 우리는 가족에게 소홀히 하고 무심한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그런데 그러면 안되는 거였다.나와 함께 살아가면서,예고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 가족은 갑자기 나와 이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즉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그냥 생겨난 것은 아니었으며, 큰 소소한 변화,가족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아야 하는 이유를 이 책은 제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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