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의 이슬람 귀화인, 장순룡 다문화 인물시리즈 3
김형종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구르 사람이 고려에 적응하며 벼슬을 지내기 쉽지 않았을 텐데요."
"응 장순룡은 단순히 수행원은 아니었고 제국공주가 고려에서 생활하고 여러 가지 나랏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인물이었단다. 또한 그러한 능력을 인정해서 충렬왕은 여러 높은 벼슬을 내려주었단다."
"임금님의 총애를 받은 거군요>"
"응 그렇지,장순룡은 고려 여인과 결혼하여 아들 3명을 낳고 그 아들들도 높은 벼슬을 하였고, 그 후손들은 조선 시대에 높은 벼슬을 지내고 이름난 문장가들이 많이 배출되었단다.충렬왕은 아들 충선왕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난 다음에 장순룡의 집에서 지냈을 정도로 신망이 깊었지." (-53-)


한 사람의 인물을 분석하고 파악하게 되면, 그 시대의 역사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그건 인물의 업적,인물의 발자취, 인물과 인물의 연결 구성이 바로 그 시대의 온전한 역사이며, 우리의 역사 속에 인물들의 업적과 인물상, 유기적인 관계를 살펴보게 된다.몽골이 중국과 고려, 유럽을 집어 삼킬 때,원나라 간섭기였던 고려 시대에 고려의 왕은 원의 입장을 대변하게 되었다.그래서 고려왕의 앞에 '충'이 붙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책에는 지금으로 치면 이슬람인,고려시대로 치면, 소수민족이었던 회회인의 소개하고 있으며,우리의 역사속에 존재하는 회회인, 이스람 귀화인 장순룡이었다.


장순룡의 삶을 보면, 이슬람인이 남겨놓은 자산을 알 수 있다.우리의 과학기술,역법이 그냥 한민족의 독창적인 기술이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소위 달력 위에 기재된 24절기, 음력과 얀력으로 구분짓는 것 또한 아라비아 상인이 넘겨놓은 역법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고쳐 놓은 것에 불과하다.숫자 개념에 대해서 이해하고, 날씨,기후에 대한 지혜,농사를 지을 수 있는 주기를 파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제국공주의 수행원이었던 장순룡은 아들 딸을 낳고, 고려에 정착하게 되었고,자신이 가지고 있는 과학 지식을 고려 사회와 고려 왕에게 전수하게 된다.그러한 과정으로 인하여,장순룡은 덕수 장씨의 시조가 될 수 있었고, 고려에서 귀화인으로 정착하게 되는 이유였다. 1년의 길이를 365.2425 일로 계산하였던 고려시대 역법책 칠정산이 현존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