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반도의 역사는 기원전 2333년 단군 조선이래 반만년을 헤아리고 있었다. 이 역사는 온전히 우리가 기록한 현존하는 역사이며, 신화이면서, 조선이라는 이름의 시적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역사를 알고 있는 것은 현존하는 문화재와 기록물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들었다.이 역사를 온전히 보고 살아온 사람이 역사를 다시 기록한다면 말이다. 즉 우리의 수명은 100년 남짓이지만, 전생과 현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다.그래서 현생의 업보는 전생에 죄를 니었다고 생각하며, 현생의 행복은 전생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여기서 현생을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가 과거의 전생을 모두다 기억하면서 살아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발이다. 소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 1,2>에 나오는 조니 알리데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 르네 톨레다노처럼 말이다.


르네 톨레다노는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이다. 역사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항상 안고 있었다. 마술사 오팔이 전생을 경험하게 해 준다는 말에 심층 기억에 대해서 알게 된 이후, 르네 선생님은 실험에 참여하게 되고, 삶이 바뀌게 된다. 지금 역사 선생님으로 서 살아가고 있는 현생은 112번째 삶이었고, 앞서 111번째 전생이 있었다.즉 이 소설은 전생을 알고 현생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의 독특한 자화상을 그려내고 있었다. 역사 수업 시간에 여느 역사선생님과 다른 관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다.전생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 역사의 현장 속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즉 역사적인 오류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그것은 르네 선생님에게 전생을 알게 된 결정적인 장접이 되었다.반면에 그의 전생은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는 개연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지금이 선하다 하여서 과거의 전생도 선하다고 볼 순 없다. 그건 르네 선생님도 마찬가지이다. 악의 표본이었던 자신의 전생의 모습들, 소위 정당한 이유에서 살인사건에 연루되지만 그로 인해 죄책감을 안고 살아간다. 즉 이 소설은 '기억'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가 역사와 사회에서 강조하는 '진실'과 '진리'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어느정도 사회적 합의가 선행된 역사적 진실과, 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는 역사적 진실 이 두가지 선택권이 누군가에게 주어지게 될 때, 우리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역사라는 것에 대해서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 1,2>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