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인생 멘토링 - 마음껏 도전하고, 멋지게 성공하라
김지양.김석진.정대원 지음 / 더로드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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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는 직진이지!"

해병대 훈련병 교육 중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직각 보행' 과 '3인 이상 이동'이었다.
해병대 훈련소에서는 둘러 간다거나, 대각선으로 질러간다거나,동그란 동선으로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고 혼자서는 아무 곳에도 갈 수 없었다.밥을 먹어도 다 먹은 동기들이 3인 이상 모여야 직각 보행으로 이동을 할 수 있었다. (-35-)


지옥 주는 해병대 수색 전문교육의 꽃 중의 꽃이다.이 시기가 되면 욕하고 괴롭히던 선후임들도 멀리서나마 완주를 응원해주고 마음으로 기도도 해주었다.4박 5일 동안 잠도 자지 않고 밥은 한두 숟가락 남짓씩, 배변 활동읋 할 시간조차도 주지 않았다.지옥 주 5일간은 군복과 군화를 벗지도 못했으며, 야간이면 정신이 혼미해지는 경험을 했다.그럴 때면 온갖 얼차려가 뒤따랐다. (-107-)


4박 5일의 첫 휴가.수많은 휴가 중에서고 가장 기억에 남은 휴가는 위로 휴가가 아닐까 싶다. 100일~150일 사이에 다녀오는 위로 휴간은 힘없는 이병의 계급장을 달고 나가는 첫 번째 사회 나들이였다.부대 내에서는 눈길도 쉽게 주고 받지 못했기에 동기들과 함께 멀지 않은 곳이 집이었던 동기의 집이 통닭집을 한다기에 우리는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186-)


병장 2호봉이 되면 드디어 모든 인계사항이 풀린다. 물론 3,4,5호봉의 병장들을 무시할 수는 없지맍 군대 내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자유 권한이 주어지는 것이다. 내 말한마디가 곧 법이요,진리였다.혹여 물건이나 사람을 혼잣말로 찾으면 수십 명이 동시에 찾아 나섰고,내가 장난으로 목덜미를 잡고 쓰러지면 순식간에 나를 떠받치고 나를 안전하게 눕혀주기도 했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병정놀이의 시작이었다. 내가 죽으라면 모두 죽는 시늉이라도 했다.그래서 병장이 되어선 힘들어 보이는 이병을 손 총으로 쏴서 누워서 쉬게 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병장이 쏘는 손 총에 맞아서 침상에 누운 이병이 뭐 편하기야 했겠나 싶다. (-198-)


10여년 전 포항에 두 번 다녀온 적이 있었다. 12월 추운 바닷가 포항 호미곳에서 출발하는 42.195KM 풀코스 마라톤 대회였다. 그 대회는 상생의 손에서 출발하여, 하프 거리를 돌아 본환점을 도는 코스였다.칼바람을 맞으면서 바닷가에서 밀려오는 바람, 물보라는 포항 호미곶 마라톤 대회 특유의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포항 특유의 바닷 바람을 맞고 달리는 그 기분은 잊지 못한다.그리고 그 때 당시 언덕 위에서 열과 오를 맞춰서 응원하는 해병대 대원들도 잊지 못하고 있다.달리는 나도 추위를 녹이면서, 달렸지만,그들은 군인이라는 이유로 응원하러 나온 케이스였으며, 해병대의 끈끈함을 느낄 수 있다.


해병대 수색대대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다. 체력과 정신력이 기반이 되는 이만 가능하다. 그래서 그들은 팔각모 모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언제 어디서나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소위 우리는 해병대를 두가지 부류로 분류하고 있다. 성질이 어럽거나 ,아니면 의리가 넘치는 두 부류이며, 그들만의 고집스러운 전통을 알 수 있다.

한편 이 책에는 해병대 수색대대에 들어가고 난 이후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다. 혼자 다니면 안되며, 항상 셋이 함께 단며아 하는 해병대 특유의 모습,직각 보행은 익히 알려진 바이다. 부모들은 내 자식이 해병대에 들어간다면 두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잘 다녀오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거나, 견디고 돌아오라는 메시지다. 그건 그만큼 해병대는 소위 빡센 군대이며, 그들만의 군율이 존재하고 있으며, 때로는 상황에 따라 얼차례도 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 것은 지옥주다. 바로 훈련을 통해 눈물, 콧물 내 몸의 수분은 다 빠지는 훈련이라 할 정도로 체력과 정신력을 갖추고 있을 때만 지옥주에서 자신을 다독거리면서, 견딜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완전 무장한 상태에서 천리 행군은 해병대가 가지고 있는 특수 훈련이기도 하다. 육군과 해군, 공군까지 두루 아우르는 훈련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은 지옥훈련을 통해 시련과 고통을 견디면서, 진정한 해병대 군인이 될 수 있다. 소위 우리가 해병대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남들이 하지 못하는 훈련을 스스로 소화할 수 있을 때, 그들은 해병대 대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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