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차이의 비밀
반두환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남녀차이가 인간에게서만 발견되는 게 아니며, 나아가 자연이 품고 있는 수상한 비밀을 탐구하는 소박한 발견을 구체화하는 글이었다. (-10-)


첫딸을 낳았을 때 남편의 첫 반응은 "어떻게 놀아줘야 하지?" 였다.아들만 셋인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구슬치기, 딱지치기, 야구,축구,농구 커서는 골프까지 주로 몸으로 놀아온 그가, 이 조그만 계집애와 앞으로 무엇을 하고 놀아야 할지 막막한 모양이었다. 어쨋든 한 가지 바람은 분명했다.씩씩한 딸로 키우고 싶다! 하지만 아빠의 기대와 달리 딸은 아주 여자답게 컸다. (-51-)


그리고 동서양 차이를 소개하는 책 '생각의 지도'에서도 동서양 차이를 화법 차이, 시야 차이, 단,복잡성 차이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두 성별로 나뉜 인간이라는 차원과 동서양 두 문화라는 전혀 다른 차원을 다루는 두 책에서 수상한 공통점이 발견되는 것이다. (-87-)


영국 애스턴대학교 신경과학 전문가인 지나 립폰 교수 연구진은 여성이 멀티태스킹에 능한 이유가 선천적인 것이 아닌 사회적인 기대관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녀의 분석에 따르면 여자 아이와 남자아이는 태어난 직후부터 성별에 따라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다른 책을 읽는다.이것이 뇌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뇌구조, 즉 생각의 차이를 만든다는 것. (-147-)


저자는 남성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금기시하게 된 이유는 여성운동과 이 운동이 미친 광범위한 영향력 때문이라고 보았다.여성운동의 물결은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이 현상은 사회와 문화 안에서 남녀가 서로 어떻게 관련되어 있었는지를 바탕으로 한다. 남녀는 사회 안에서 늘 다른 지위에 놓여 있었고, 이상태는 오랜 시간 유지되어 왔다.그렇게 분ㄹ이되었던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세계가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병합되기 시작했다. (-199-)


대한민국은 참 독특한 나라이다. 남자가 하는 일과 여자가 하는 일을 구별한다. 그 역할을 분리하지 않을 때,조롱을 서슴없이 허용하게 된다.남자답게, 여자답게,가 단골처럼 등장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남녀차이,남녀갈등,남녀문제,젠더, 성인지감수성,이 단어들만 거론되면, 매사 조심하게 되고,문제가 일어나지 않기를 염원하게 된다. 남자는 여자와 다르다는 인식은 언제,어디서부터 기인하고 있으며, 정말 남자와 여자는 다른 것인가 고미해 볼 수 있다.


저자는 생물학적인 관점, 사회학적인 관점,환경요인으로 남녀의 차이를 분석하고 있었다.남자는 수학에 강하고, 여자는 언어에 강하다는 것,그 근거의 불충분한 이유는 바로 우리 사회가 여성이 언어에 강한 사회적 시스템을 견고하게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즉 좋은 환경이 그 능력을 강하게 만들었고,그로 인해,시간이 흐른뒤 많은 변화가 야기되었다는 점이다. 즉 이 책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할 여지는 남자와 여자의 생물학적인 측면은 차이가 있지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남자는 나 중심적이고, 여자는 우리 중심적인 사고를 지닌다. 남자를 서양과 일치시키고 있으며, 여자는 동양과 일치시키고 있었다.그건 우열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남자는 우월하고,여자는 열등하다는 인식이 서로의 갈등과 반목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또한 수학에 강한 남자, 언어에 강한 여자,이 두가지 분리된 형태의 선입견은 사회가 만들었고,환경이 고착화시킨 것이다.


이 책은 남녀 차이를 언급한 것이 아니었다. 저자가 책을 쓴 것은 다른데 있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통합하자는 의도였다.서로의 차이를 통합하고 ,융합할 때, 평온한 삶이 찾아오게 되고, 세상은 바뀔 수 있다. 즉 어떤 일에 대해서 남자 역할,여자 역할을 구별하는 일이 사라지게 된다. 남녀간에 보편적인 성욕에 대해서 남자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저자는 반기를 들고 있었다. 여성도 남성 못지 않게 성욕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사랑으로 바꿔 놓았을 뿐이다.즉 여성이 성에 대해서 ,순종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사회가 만들어 놓은 고착화된 인식이며, 그것을 우리 스스로 인식할 때, 남녀의 존재감이 달라지게 되고,서로를 존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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