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사람 친구 - 레즈비언 생애기록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12
박김수진 지음 / 씽크스마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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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처음 여자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같은 반 친구를 좋아했어요.중학교 2학년 때,전학을 온 친구였는데, 각별하게 생각해서 친하게 지냈어요.중 3 올라가면서 싸워서 절교했어요. (-19-)


'내가 나로서 서야겠다. 그래야 내가 어떤 선택도 할 수 있고, 어떤 선택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그런 생각이 들고나니 그제야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분명하게 보이기 시작했어요.어쩌면 바로 끄때 제대로 정체화를 했다고 볼 수 있어요.'나는 레즈비언이야'라는 의미에서의 정체화가 아니라, '내가 바로 서야 한다. 바로서야 내가 온전하게 내 선택으로 누구든 만날 수 있는 거다.그 상대방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내 선택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 거예요. (-31-)


이력서에 커밍아웃을 한 것은,내가 커밍아웃을 하지 않으면 내가 왜 그 단체에 들어가고 싶어하는지, 들어가서 어떤 활도을 하고 싶은 건지를 설명할 수가 없는 거예요,.그래서 그걸 썼어요.다행이 그 단체는 성소수자 문제에 굉장히 친화적인 분위기였고, 동성애 관련한 문제가 있으면,"이 문제는 완두한테 물어봐야겠다"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했죠.' 좋은 곳이었어요. (-98-)


나는 세상에 비밀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그게 반드시 동성애를 받아들이는 문제와 연결이 잘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내가 던진 거예요.부모님이 만일 호적을 파버린다는 결론을 내리신다면 그건 오직 부모님의 선택인 것이지, 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당시에 부모님은 담담하게 잘 받아들여주신 편이었어요.그런데 동생이 난리가 난 거예요. (-161-)


그 당시에 정체성 고민을 했나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했어요.'애들은 안 그러는데 나는 왜 이렇게 여자애들한테 관심이 많이 가고 좋지?'이런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289-)


커밍아웃은 친함의 증거인 것 같아요.이 사람에게는 얘기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는 거예요.얘기할 때는 떠보기도 하거든요.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요.다들 흔쾌히 받아웠어요.속마음이야 모르지만요.나는 다 말하고 다니고 싶기는 한데,그렇지만 두려운 것도 있으니까 완전히는 하지 못하고요.알려주고 싶고, 시선이 달라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319-)


꽤 오래전 에 보았던 영국 드라마가 생각났다.그 드라마는 르네상스 시대 영국 왕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두 여성이 주연으로 나오는 퀴어드라마였다. 그 드라마를 보면서, 처음 접했던 상당히 묘한 기분이 아직 남아 있었다.그만큼 동성애는 한국 사회에서 간간히 언급하였지만, 영화나 드라마 속 퀴어는 낯설었다.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퀴어, 즉 레즈미언 여성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며,그들의 인권 보호, 성소수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커밍아웃,그렇다. 동성애 하면,빠지지 않는 단어이다. 연얘인하리수, 홍석천도 방송을 통해 커밍아웃을 시작하였다.그건 스스로 자신의 성정체성을 댑중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출발점이었다. 스스로 강한 자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현실 속에서 찾아낸 그들만의 권리이자 목소리였다. 즉 성소수자들은 스스로 성정체성을 인정받는 스 순간 불이익에 노출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공포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가장 측근이나 친한 사람이 아이라면, 커밍아웃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용기가 필요한 것이었다.즉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편견과 선입견이 어느정도인지 감안하면서,읽어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그건 우리 사회가 노골적으로 편협된 시선으로 그들을 바러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연대하욨다. 그들에게도 이성처럼 성욕구가 있다. 서로 성관계를 할 때, 한쪽은 남성역할을 하는 바지씨가 있고, 여성 역할을 하는 '치마씨'가 있었다.그들에게 불필요한 포비아느 그들이 점점 더 음지로 숨는 이유다. 한국 성소수자 여성동성애자 인권 모임 끼리끼리 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였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또한 성소수자로서 기록 연구소를 만들고 '레즈비언 생애기록 연구소' 를 자발적으로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회가 제대로 인정해주지 못하고, 배려해 주지 못하는 현실에서 성소수자 스스로 자립심을 키우기 한 자구책이며,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그들이 함께 연대함으로서, 사회적인 어려움,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또다른 자구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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