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읽는 시간
보경 지음, 권윤주 그림 / 불광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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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주지 보경 스님의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를 읽은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보경스님은 어느날 자신과 인연이 된 고양이와 동거동락하게 된다. 서로가 다른 존재감을 간직하고 있지만,서로가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자신의 삶의 발자취를 보면서 살아오게 된다.여기서 이 책을 읽으면 탑전냥이가 등장하고 있었다.미물의 삶을 아끼면서, 서로의 경계를 넘지 않으면서, 서로를 아낌으로서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질문하게 된다.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들은 무엇일까 하고 말이다. 그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느냐,아니면, 아개 속을 헤매고 있는지에 따라서 자신의 삶과 운면,주변사람과의 관계도 달라질 수 있다.나와 너 사이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그로 인해 스님을 고양이를 보면서,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아가고 있었다.행복, 용기, 용서,그리고 자유는 누구나 얻을 수 있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무형의 가치였다. 즉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내려놓기 전에는 얻을 수 없가 때문이다.


책에는 평온하기 살기, 단순하게 사는 법에 대해서 나오게 된다. 그리고 불교에서 단골로 자주 등장하는 자비와 사랑의 정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나 자신이 평온할 때, 자비는 비로서 타인에게 향할 수 있으며, 누군가의 신뢰를 바탕으로 삶과 인연은 쌓여지게 된다. 자비와 사라으이 실천만이 적개심과 분노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평온한 삶을 유짛하게 된다. 사람의 손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탑전 냥이를 관찰하면서, 야생의 삶이 익숙한 고양이 특유의 성깔을 이해할 수 있다.' 즉 내가 나가가는 것만큼 고양이도 나에게 다가오며, 섣부르게 냥이에게 들이대다가는 그동안 쌓아놓은 신뢰의 거리마져도 무너질 수있다.즉 우리 주변에는 고양이와 같은 성향을 가진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한번더 의식하게 되었다. 타인이 내가 들어갈 틈을 만들어 놓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파고 들어가는 이들은 예고되지 않은 당황스러움과 마주하게 된다. 즉 이 책에서 지혜와 통찰력은 타인을 관찰하면서, 안목을 확장하고, 나의 삶을 바꾸는데 있었다.즉 나 자신의 착각의 대표적인 사례가 타인과 내가 가까워졌고, 친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건 고양이와 스님과의 관계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멀어질 수 있는 빌미가 된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것처럼,고양이의 신중함과 조심스러움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 서로의 경계를 확인하고, 그 경계와 영역을 넘지 않을 때, 서로가 신뢰를 쌓아가게 된다. 스님에게 쉽게 자신의 몸을 허락하지 않는 탑전 냥이처럼 말이다. 즉 사람과의 관계 맺음에서 신중하고,조심스러운 관계 속에서 내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한다면, 스스로 평온한 삶,단순한 삶을 영위할 수 있고, 비로소 그들에게 자비를 배풀면서, 스스로 행복을 얻게 된다.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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