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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과 비 1 - TV조선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의 원작소설!
이병주 지음 / 그림같은세상 / 2020년 5월
평점 :





최근 종편 드라마로 제작되었던 이병주의 대하 역사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최근에 쓰여진 소설이 아닌 2003년에 출간되었던 10권으로 이루어진 대하 장편역사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최천중은 경북 봉화 출신이며, 신통력을 지닌 점술사이며, 관상사이다. 사람을 운명을 알고,좋은 운을 가진 이에게 관상비를 가지고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조선 말엽, 최천중의 주요 거래 대상은 바로 왕의 아버지가 될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다. 이하응 앞에서 이하응의 미래와 관상을 점췄던 최천중은 관상을 논하는 그 자리에서 허풍쟁이, 미친 놈으로 치부되었고, 권문세가에게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다.하지만 최천중은 자신의 관상사로서 자부심이 대단히 강하였다.이하응에게 도리어 미래에 자신이 취해야 할 관상 계약서를 들이밀어서, 2년 뒤 자신의 예언이 맏을 때, 다시 돈을 돌려 받겠다 한다. 즉 이하응의 미래를 봐주는 대신 그에게서 관상비는 2년 후로 미루게 된 것이다.
조선 말엽은 한양은 노론이 득세하던 시기였다.그에 반해 남인은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나게 되면서,겉으로는 양반신세이지만, 야인으로 걷돌게 된다.소위 한량 일색의 몰락한 가난뱅이 선비 남인들은 그렇게 산에서 나물을 캐다가 삶을 연명하게 된다. 최천중은 자신의 탁월한 관상가로서의 능력을 내 보였으며, 그로 인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점차 보여주게 된다. 노론이 득세함으로서 권문세가는 개혁에서 멀어졌고,. 타락하게 되었고, 백성들은 점점 더 궁핍하게 된다. 최제우가 이끌던 동학이 그들의 삶에 침투하게 되었고, 천주교가 조선 말엽에 사회적 대안으로 나타나고 있었다.권력을 쥐고 있는 이하응으로서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길 수 없었고, 천주교 탄압을 노골적으로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소설은 이렇게 조선 후기의 타락한 모습들을 비추고 있다.사회가 혼란할 수록 상대적으로 절대적인 힘을 가진 이들은 관상가 혹은 점바치라 하였던가,기생들의 치맛폭에 쌓이면서, 최천중은 기생들의 애환을 발판삼으면서, 유희를 즐기게 된다. 그 과정에서 소설에서 등장하는 기생은 남자를 잡아먹는 상을 지니게 되었고, 최천중은 그런 기생을 취하고 싶은 도전적인 남자로서의 욕망을 추구하게 된다. 한편 김홍근은 최천중이 남겨 놓은 '세개인부동 歲改人不同 ,금색무불변金色無不變,중양절택성 重陽節擇成 태산유일로泰山有一路' 가 점점 더 자신의 운명을 짓누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