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것들은 모두 나를 울게 한다 - 사랑, 삶 그리고 시 날마다 인문학 2
김경민 지음 / 포르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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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으면서,시란 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생각하게 되었다.이 책에는 그동안 유야무야 접해왔던 시 오십 편으로 채워져 있었다.그 시에 대해서 나열하는 것을 넘어서서 저자는 시에 대한 배경과 이해흫 돕고 있었다.그건 시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상징과 은유적인 표현에 더해, 시의 깊이를 느낄 수 있어서다.시는 시가 쓰여졌던 시간과 장소가 들어가 있으며,시상이 떠오른 그 시점의 상황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그래서 하나의 시를 읽으면서 다르게 해석하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시들을 분석하고, 그 안에 시인의 마음을 훑어보고 있었다.시를 좋아하고 즐겨 읽는 이들은 시를 한 번 읽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시집을 가까운 곳에 두고, 눈으로 읽고,입으로 읽고, 누군가에 의해서 다시 한 번 읽게 된다. 세번 이상 음미하면서,다양한 각도에서 시를 접할 때,시의 깊이에 자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책에는 우리 인생의 희노애락을 시를 통해서 자세히 느껴보도록 하게 해 주고 있었다.50편의 시 중에서 목련에 관한 시가 눈에 들어왔던 건 그 시가 현재의 나의 마음과 접점을 이루고 있어서였다. 목련은 3월~4월에 피는 봄꽃으로서,벚꽃과 함께 봄을 상징하는 꽃이었다.순백색의 목련은 상당히 아름답고,목련꽃 수술을 자세히 보게 되면 순수함마저 감지하게 된다. 그러나 비가 오면 도로가에 떨어지는 목련꽃의 잔해들은 하얀 시신들이 여기저기 흩어진 것처럼 느껴지듯, 깨끗하기 보다 처절할 때가 있다.저자는 이 목련꽃에 대한 시상을 느림과 무거움 속에 있다 말하였다.그건 빠름과 가벼움을 추구하는 우리의 삶과 대조적인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즉 목련꽃이 떨어직로 난 뒤 그 자리는 아름답지 않지만, 그 나름대로 꽃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가 있다.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목련처럼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가지는 우리네의 세상사가 점점 삭막하고, 정이 사라져가고 있는 또다른 이유였다. 한 편의 시 속에 저자의 기민한 시적인 표현과 함께 나름대로 하나의 시에 두개의 제목을 붙이고 싶은 저자의 욕망도 동시에 감지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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