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할까 했더니 아직 1라운드 - 미래가 두려운 십대에게 챔피언이 건네는 격한 응원 십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 2
김남훈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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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까 했더니 아직 1라운드


난 너희보다 나이가 많아.어른이지. 그런데 그거 알아? 어른들은 참 비겁해. 자가가 부족하고 미숙한 적이 있었다는 걸 절대 이야기하지 않지.어른들은 선택적으로 못한 시절의 기억을 지워 버려.그건 나도 마찬가지야.내가 어렸을 때는 스마트폰이나 SNS 가 없었으니 요즘처럼 흑역사가 박제되는 일이 아예없었거든 (-6-)


상황이 아무리 최악이라고 해도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해.때로는 강연과 관련없는 농담을 꺼내면서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하고 애교를 부리기도 하지.그런 시도가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지만 결코 화를 안 내.정확히 말하자면 화가 났지만 표현하지 않는 거지.아까 말한 '척'을 하는 거야.(-63-)


매일매일 몸무게를 기록하는 게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눈바디'로 측정하며 사진을 찍어 뒀지.즐겁지만 숨이 찰 정도록 격하게 그리고 자주.이렇게 운동하니까 딱 한 달 만에 5킬로그램 이상이 빠지더라. (-122-)


내가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서울의 모대학 청소 노동자의 처우에 대해 알게 되면서부터야.부끄럽지만 그전까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거든. 그런데 그분들의 식대가 300원이라는 걸 듣자 감정이 마구 솟구쳐 오르더라.그 감정을 풀려면 그 분들을 위해 무언가라도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었어. 사람들은 늘 단번에 인생을 바꿔 주거나 어떤 계기를 전해 줄 무언가를 찾지. 그 방아쇠만 당기면 모든 일이 획기적으로 바뀔 거라 생각해. (-173-)


살다보면 부정적인 감정,부정적인 생각, 부정적인 결과를 마주할 때가 있다.어른들은 그런 경우 대체로 상황을 견디고,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생각하게 된다.아이들은 그 순간이 나타나면,누군가에게,어딘가에 반드시 분풀이를 할 때가 있다.가르쳐 주지 않아서,알지 못해서,어쩔 수 없어서 하는 행동들이다. 그럴 때, 그런 행동들이 잘못되었고,대안을 제시해주는 어른이 있다면, 그 아이는 크게 삐뚤어지지 않고,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공교롭게도 지금 우리 사회는 그런 사회가 아닌, 각박하고,거친 사회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 사회의 모순들을 짚어나가고 있으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세세한 답안을 제시하고 있었다.실수하고,실패해도 내 인상은 끝나지 않으니,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길을 텨주고 있었고,내 삶의 목적과 의미를 정확하게 알 때와 알지 못할 때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보았던 것은 소년원에서의 강연이다. 등치 크고, 눈빛이 매서운 아이들,그런 아이들 앞에서 강연을 하고 코칭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매일 매일 꾸준하게 운동해 왔던 저자도 그 아이들을 보면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였다. 그 아이들은 흉악범죄로 인해 뉴스에 나오는 아이였으며, 교정원에서 그 아이의 내막을 저자에게 설명하면서,불쌍한 아이로 꼼꼼히 살펴 봐달라고 한다,.즉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순간, 그렇지 않은 행동을 할 때 반드시 큰 대형 사고가 나타날 수 있다.아이들이 소년원에 들어간 이유였다. 바로 그 안에서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몸이 좋은 저자는 아이들에게 흥미요소로 충분하였고,아이들은 저자의 몸 곳곳을 만지면서,살펴보게 되었다.몸이 우락부락하지만, 경어체를 쓰면서 ,공손하게 말을 하는 것은 소년원 아이들의 시선으로 볼 때,분명히 낯설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그 경험이 그 아이들에게 바른 길로 나아갈 거라고 저자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성실하고,노력하는 삶, 소소한 행동 하나 하나에서 작은 결실들을 쌓아가게 됩면, 내 안의 붑정적인 감정,불안, 걱정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고, 선한 영향력을 얻게 될 거라는 걸, 스스로 잊지 않고 살아왔다.즉 한번 실수하여 크게 넘어졌어도,아직 1라운드이니, 다시 일어나 포기하지 않는 섦이 무엇인지,따스한 경청과 감동을 느끼게 되는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조언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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