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대학 코번트리, 도시를 바꾸다 - 사회혁신 영국기행
송주민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군수품 조달용 등 산업시설이 많다는 이유로, 코번트리는 전쟁 기간동안 41번에 걸쳐 공습을 당했다.1,2000여 명의 사상자와 약 3분의 1의 주거지, 산업시설들이 망가지는 피해를 입었다.가장 비극적이었던 1940년 11월 14일,독일군의 맹폭에 최소 554명이 목숨을 잃었고 1,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거대한 성당마저 지금의 발가벗은 모습으로 무너져 내렸다. (-12-)



사업의 평가표를 보니,그들의 비즈니스가 "새로운 영역에 시장 사이의 공백과 틈을 잘 포착해 개척"해야 하고 "가치가 잘 진술되고 개척할 시장의 위치와 생산물이 분명하게 정의되어야 "하며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다른 경쟁자들과 파별적인 위치를 점유"해야 하며 "수요나 생존가능성 등이 입증"되게끔 등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64-)


"코번트리는 도시 자체가 "재창조"로 유명합니다.도시(와 대학)의 엠블럼이 잿더미에서 날아오르는 불사조 전후 망가진 도시를 재건하는 프로젝트명도 Phoenix 였다)죠 .많은 학새들과 젊은이들도 여기서 이 지역적이고 역사적인 산물을 보고 배우고 영감을 얻는다면 얼마나 환상적인 일인가요?" (-101-)


"지금의 문제와 위기를 잘 파고들어 오히려 역이용하면 새로운 공간이 열릴 수 있다.정부는 예산을 뺏어가는 동시에 알아서 해보라고 독립성과 자율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어떻게 대학을 사회화 (Socialize)할 수 있을까." (-153-)


잉글랜드 서부 미들랜드의 중심지 코번트리는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도시재생에 성공한 대표적인 공간이다. 폐허가 된 도시, 방치된 공간을 남다른 관점에서 공간의 가치와 의미를 이해하고, 도시재생과 엮어 나가고 있었다.그 가운데 코번트리 대학은 그 도시재생의 중요한 구심점이 되고 있다.대학 내부의 사회적 기업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으며, 그 나름대로 가치를 구현하게 된다. 즉 이 책에서 언급하는 모던 대학 코번트리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보여지는 도시재상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게 되고, 현재의 도시재생 시스템의 정형화, 더 나아가 그 안에서 공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정책들의 원인을 이해할 수 있다.'


즉 역사와 문화 없이 도시재생은 쉽지 않다. 과거의 역사의 희노애락을 고스란히 살려놓았으며,그 안에서 공간과 시간을 엮으면서,도시재생의 의미와 가치를 충실히 구현하고자 하였다. 코번트리 대학의 사회적 기업의 역할은 바로 도시재생에 있어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해결할 수 있고, ㅇ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여질 수 있도록 적극협조하고 있다.여기서 대학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을 십분 활용하면서, 그 안에서 단점을 축소하고, 장점을 키워나가게 된다. 이 책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부분은 여기에 있다. 도시재생의 의미와 목적 없이,그 지역의 특색에 맞지 않은 도시재생이 대한민국 곳곳에 재현되고 있으며, 도시재생의 모범적인 사례가 거의 없는 가운데, 코번트리의 도시재생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도시재생의 기초와 기본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법적인 구성요건에 겨우 맞춰서 만들어진 도시재생이 아닌 역사와 문화,지역적인 특색,이 세가지가 균형잡힌 도시재생의 목적에 부합하며,그 도시재생의 과정 속에서 생길 수 있는 주민들과의 마찰을 없앤다면, 주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고, 내 지역의 경제도 살릴 수 있는 함목적성을 띄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