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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신화 - 명화와 함께 가장 빠르고, 재미있고, 명확하게 알기
구예 지음, 정세경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우라노스는 다시 가이아와 관계를 가지는데요.
그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산방에서 태어난 아이를 몰래 훔쳐봅니다.
아, 이번에는 그래도 상태가 상당히 좋아졌군요.팔도 둘이고, 다리도 둘,머리도 하나였으니까요. 하지만 아기를 품에 안은 우라노스는 다시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아기는 팔다리도 ,몸통도 ,머리도 정상이었지만 눈이 하나뿐이었거든요!(-26-)
크로노스는 제우스의 할아버지응 죽이고 왕이 됐습니다.그는 왕위에 오른 뒤 자식들 중 누군가가 자신을 죽일까봐 걱정하기 시작했죠.그는 이를 막기 위한 절묘한 방법을 생각해냈는데요.바로 자식들을 모두 잡아먹는 것이었습니다.참으로 딱하기 짝이 없는 상황 아닙니까.그가 잡아먹은 아이들 중에는 헤라도 있었습니다. 그녀 외에 포세이돈과 하데스도 잡아먹엇죠.크로노스가 잡아먹은 또 다른 조연은 여기서 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65-)
한번은 헤라클레스가 야외에 나갔다 드리오프스의 대군에 둘러싸이게 됐습니다.그는 나무 몽둥이를 휘둘러 모든 군인을 단숨에 처치했지요.국왕은 목숨을 구하고자 자신의 아들인 힐라스 왕자를 그에게 바칩니다.힐라스는 아마도 헤라클레스가 가장 사랑했던 미소년일 것입니다.그의 미모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숲 속 물의 님프들이 그를 물로 끌어들여 유괴했을 정도였답니다. (-133-)
아무튼 아직 태어나지 않은 헤파이토스는 도끼를 찾아 아버지의 뇌수술을 해줬습니다.그가 도끼로 제우스의 머리를 쪼개는 순간, 바로 우리가 주인공 아테나가 탄생했답니다.
그렇습니다.아테나는 아버지의 머리에서 태어나온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뭐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닙니다. 더 깜짝 놀랄 일은 그녀가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완전무장을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211-)
궁수자리의 원래 모습은 케이론이라는 이름의 반인반마입니다.그의 아버지는 제우스의 아버지이기도 한 크로노스입니다.그러니 그와 제우스는 같은 형제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제우스의 아버지도 동물로 변신해 여자를 덮치는 것을 좋아했는데요.그때는 말로 변신했던 모양입니다.
사실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닙니다.매번 '사람과 동물'이 사랑을 나워 종이 섞여도 자식은 사람만 나왔으니까요.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잡종(사람+말)이 태어난 것입니다. (-282-)
이 책은 여느 그리스로마신화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명화와 함께 하는 그리스로마신화이며, 각각의 인물들을 기술하고 있었다. 저자 구예는 중국인으로서 동양의 시선과 서양의 시선을 교차시키면서,그리스로마 신화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분석하고 있다.특히 최고의 신으로 손꼽히는 제우스,그리고 그의 탄생신화는 이 책을 통해 눈여겨 볼 부분이다. 죽을 뻔한 순간에 제물이될 뻔 했던 제우스는 최고의 신이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덮고 나면, 그리스로마신화를 다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될 것이다.
사실 그리스로마신화는 상당히 인물 구성이 복잡하다.그리고 신이라는 이유만으로,인간이 행해서는 안 되는 원칙과 규율들을 서슴없이 하게 된다. 남의 아내를 탐하고, 동성애는 기본이며, 근친관계도 거리낌이 없다. 하루밤에 50명의 여성과 관계를 가진 신도 있으며, 사신의 지도자 하데스도 있다.그리고 소설이나 영화속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데메레르의 이야기도 느끼게 된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동성애는 기본이고, 동물들과의 관계 맺는 것도 서슴없이 하게 된다. 괴물이 등장하고,거인이 등장하고,눈이 하나밖에 없는 신도 있다. 소위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족보가 꼬여 버렸다'는 그리스로마신화에서 흔히 나타나고 있는 문제였다.인간의 삶에서 벗어나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일어나는 곳, 아름다운 여신들의 모습 속에 감춰져 있었던 탄샌 비롸,죽을 뻔 한 순간에 스스로 빠져나와 태어난 신화들의 삶, 우리 사회에서 아고라 필명으로 유명했던 '미네르바'신 이야기.우주의 별자리와 엮여 있는 그리스 로마 신들까지 인물분석을 할 수 있으며,그리스 로마 신화는 판타지 소설의 모티브가 되면서,판타지 영화 속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