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셀로(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84)(반양장)

오셀로 ㅣ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84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민애 옮김 / 더클래식 / 2020년 3월

우리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가 있다.이 속담은 나와 가장 가까운 누군가가 나를 밟고,높은 자리에 오르거나 성공을 거둘때 쓰이는 속담이다.이 속담에 가장 가까운 책은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다. 책에서 베니스의 장군 오셀로, 아름다운 데스데모나의 아버지 브러밴쇼, 그리고 오셀로의 기수 이아고와 충직한 부관 캐시오가 있었다. 그리고 오셀로의 아내이자 보러밴쇼의 딸 데스데모나가 나오고 있다. 이들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내 주변에 반드시 책 속 인물들과 비슷한 누군가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아름다운 데스데모나도 있고,어리석은 오셀로 장군도 있었다.여기서 악으로 구체화된 이아고도 마찬가지이며, 아이고의 아내 에밀리아, 충직한 부관 캐시오도 마찬가지다. 다만 <오셀로>가 전쟁과 권력을 배견으로 삼고 있다면,현대사회에는 조직이나, 회사나 기업에 잘 드러나고 있었다.


욕심많은 기수 이아고는 충직한 부관 캐시오의 자리를 탐내고 있었다.자신이 부관이 되지 못하고 기수에 머물러 있었던 현실에 자괴감을 느끼고 부당인사에 분개하고 있었던 이아고는 매사 부정적이었다. 그런 이아고의 마음과 성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오셀로는 이아고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충직한 캐시오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불난데 부채질하고 있는 모습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었다.분노와 악의 실체였던 이아고는 질투와 이기심을 근본으로 , 베니스 공국의 의원이었던 브러밴쇼의 딸 데스데모나에게 분노의 화살을 보내고 말았으며, 이아고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던 오셀로와 오셀로의 아내 데스데모나의 불행이 결국 오셀로에게 향할거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음을 짐작하게끔 ,이아고 스스로 야멸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심정적으로 균형적이지 못하고, 편혐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오셀로의 어리석음은 자신의 아내를 순결을 지키지 못하는 창녀라 표현하고 있었다. 이아고가 악의 화신이라 부르는 이유는 인간의 나약한 본성을 정확하게 건드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절과 순결을 중시하는 베니스 공국에서 살아가면서,누군가가 자신의 말을 믿어준다면, 거짓을 진실로 바꿀 수 있었다. 그 어리석은 판단을 하는 전형적인 모습이 오셀로였고, 탐욕과 권력을 탐하는 이가 바로 이아고였음을 알게 된다.이처럼 누군가가 제 분수를 모르고 더 높은 곳을 탐낼 때, 그 비극적인 요소들이 퍼즐처럼 멎춰지게 된다.이야고의 계략으로 인해 아내 에밀리아가 죽게 되고, 이아고 본인도 결국에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