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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니 좋다
서정희 지음 / 몽스북 / 2020년 5월
평점 :
20년 전에 비해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남존여비 사상이 존재하고 있다. 어떤 문제가 생길 때, 분명 가해자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방송인 서정희였을 것이다. 돈 많고, 잘나가고, 자기 이름을 걸고 시작했던 토크쇼는 그때 당시 그의 전성기였다.그리고 그의 아내 서정희는 모델 출신으로서 ,일찍 결혼하고 난 이후에도, 여전희 아름다움과 청순함을 느낄 수 있었다. 유명인이 아님에도 가장 많이 방송에 출연할 수 있었던 비결으로 손꼽자면, 방송작가들이 좋아하는 살림의 여왕 타이틀을 방송인 서정희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환상은 오래 가지 않아 깨져 버렸다.그의 사생활이 대중 미디어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불륜과 도박,사기, 서정희의 남편이 저지른 행동들,여기에 더하자면, 가정폭력까지 더해지게 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지극히 냉정하고,고압적이었다. 미디어는 방송인 서정희를 향하고 있었다. 개그맨이 바람 피우고,가정폭력을 저지른 것은 전적으로 방송인 서정희의 잘잘못에 있다고 보았던 것이며,그동안 그 개그맨이 벌어준 돈으로 잘 살아오지 않았냐는, 식으로 문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어쩔 수 없이 방송을 하차했을 것이다.그동안 남편과 아이들을 방송에 내보내면서, 화목한 가정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미디어가 ,그 환상이 깨지자 마자 돌아서기 바빳다. 그리고 서정희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숨어 있어야 했다. 그 와중에 개그맨이 누군가의 가쉽기사에 떠오르게 되었고, 방송 스케쥴이 끊긴 서정희는 조용히 대중들의 시선에서 멀어지게 된다. 그러나 호사다마라 하였던가,다시 서정희는 방송에 다시 나오게 된다.중년 연예인의 삶 '불타는 청춘이라는 프로그램이 서정희의 삶을 비추기 시작하였고,대중에게 멀어진 것이 도리어 다행이었다.주류에서 비주류로, 소위 타워팰리스에서 살았던 서정희가 이제는 19평 작은 집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었다.그러나 깔끔한 성격 탓에 매사 가만히 있지 못하였던 서정희는 자신을 가꾸면서,주어진 삶에 대해서, 하나 하나에 만족하면서,살아가고 있다.그녀의 삶 그녀의 아들과 딸, 서동주,서동천, 두 남매를 통해서 스스로 치유하게 되었고, 살아갈 이유를 찾아 나가게 되었다.그리고 이 책에서 보여지듯이 평온한 삶, 나다운 삶을 추구하게 된다. 남들이 뭐라 하던지 간에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으며,그 안에서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삶,방송인으로서, 가정주부로서 ,세상이 씌어놓은 주홍글씨를 스스로 견디면서 살아가고 있다. 뭇심한 듯,무신경 하면서, 살아가는 것, 악플에 대처하는 저자 서정희의 남자른 인생 이야기가 소소히 내 삶에 위로가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아파도 견딜 수 있는 삶이 어떤 건지,방송인 서정희의 삶을 통해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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