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줘서 고마워 - 고위험 임산부와 아기, 두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의사의 기록
오수영 지음 / 다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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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고딕"; font-size: 11pt; line-height: 32.6px;">
삼성서울 병원과 성균관대학교 교수인 오수영씨는 병원에서 일하는 산부인과 전문의였다. 임산부의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2퍼센트의 구조적인 이상 ,조산이나 유산, 자궁 무기력증,자궁내 발육지연,노산으로 인한 고위험 임산부의 출산을 도와주고 있으며, 매일 매일 새벽에 일어나 달을 보고 퇴근하는 일이 반복되었다.두 딸의 엄마였고, 아파도 병원에 가야 하는 현실 속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자부심도 가지고 있었다.때로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임산부를 보면서, 저자 본인의 일처럼 여겨지기도 하다. 1995년에 결혼한 저자는 자신과 동갑이면서, 같은 시기에 결혼한 여성의 초산 임신과 출산을 보면서, 애틋함과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그건 저자의 첫째 딸은 스물이 넘어가는 나이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동갑의 임산부는 노산에 첫 아이를 낳아야 하는 고위험 임산부였기 때문이다.


수술은 저자의 숙명이었다.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지만, 자신도 수술대에 올라가는 환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자신은 수술받던 그 날 , 하필이면, 그 날에 산부인과 환자를 받아야 하는 ,직접 응급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나게 된다. 여느 환자처럼 휴식을 취하고,안정을 취해야 하는 순간에도 ,의사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저자는 말하고 있다.임산부의 출산 과정에서 2퍼센트 남짓은 구조적인 출산 이상과 마주하게 되며, 기형아가 일정한 비율로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아기의 발육 저하, 탯줄이 아기의 몸을 네번 감아서 ,죽을 뻔한 순간에 기적적으로 살아난 에피소드, 태반 조리박리, 30주가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의 조기 출산, 출산 과정에서 아기의 죽음, 혹은 임산부의 죽음 ,선택의 갈림길에서 스스로 고민하게 되고,그로 인해,스스로 직업에 대한 자괴감도 들었을 것이다. 워킹맘이면서, 남편도 내과의사 전문의였던 전형적인 의사집안에서 두 딸은 ,퇴근후 화장도 채 지우지 못한 채 집에서 쓰러진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연민의 시선을 느끼게 된다. 즉 이 책은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이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으로 다시 돌아가 나 자신의 삶을 반성하게 되고, 스스로 성찰하게 된다. 소소한 것이 투정하고, 투덜거리는 우리의 모습이,누군가에게는 부러움과 질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돈의 가치보다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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