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이별했을까? - 사랑과 이별을 읽어주는 감정철학
아론 벤지이브 지음, 김현주 옮김 / 파우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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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때때로 사랑보다 삶이 행복해지는 것을 선호한다. 그것이 자신의 삶일 수도 있고, 상대의 삶일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 전남편을 애무 사랑했지만 부부 사이에 무언가가 빠진 것 같아 이혼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로 설명할 수 있다."그의 잘못이 아니에요." 그녀가 말했다. (-37-)


사랑과 미움은 상반된다. 이 감정들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는 그렇다. 그래도 두가지 특징을 더 생각해보자. 첫째, 사랑은 미움보다 범위가 더 넓다. 미움조차 사랑하는 것을 더 많이 고려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미워할 때 그 사람을 나쁘게 ,아주 뼛속까지 나쁘게만 생각한다. 그러나 낭만적인 사랑의 측면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매력적이면서도 좋은 가운데 더 다양한 느낌이 든다. (-133-)


사회는 우리를 조급해지게 만들었다. 우리는 무엇을 하든 빠른 보상을 기대한다. 인스턴트 사랑까지 우리는 빠른 성취와 즉각적 만족, 신속한 결과를 요구하도록 길들여졌다. (-159-)


좋은 타협과 나쁜 타협의 중요한 차이는 좋은 타협에서는 타협하고 있다는 느낌이 관계가 더 발전하면서 사라지지만 나쁜 타협에서는 관계가 약화하고 이혼을 거의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좋은 타협이란 시간이 지나면 초기의 가치관 갈등이 하나로 수렴되는 것이다. (-227-)


인간관계 칼럼니스트 비비 디츠는 다음처럼 유익한 '성급히 하지 말 것' 목록을 작성했다.

성급히 내가 '운명의 사람'과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성급히 너무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지 말라.
성급히 좋은 시간을 내어주지 말라
성급히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라.
성급히 동거하지 말라.
성급히 믿지 말라.
성급히 중요한 이야기를 하지 말라.
성급히 약속하지 말라.
성급히 결혼하지 말라. (-316-)


사랑에 빠지는 것은 머물러 있는 것보다 쉽고, 우리는 사라에 빠질 때보다 더 천천히 사랑에서 멀어진다. 사랑에 머물러 있는 것, 혹은 더 정확히 말해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대부분 모든 사람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을 쏟지만 사랑의 관계를 살리려고 모두가 똑같이 투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401-)


진짜 행복은 우리의 욕망과 능력 사이에 차이를 줄이는 것, 능력과 의지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것에 있다. 영혼의 모든 힘이 사용될 때, 그때에만 영혼이 안정되고 사람은 자신의 진정한 위치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446-)


사랑 이전이 삶이 있고, 삶과 인간관계는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소소한 관계가 친밀한 관계가 되면, 사랑이 되고, 그 사랑이 지속적인 삶,운명적인 짝이 되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사랑이 전부 다 짝이 된 순 없다. 때로는 넘어서서는 안되는 사랑도 존재하기 때문이다.그럴 경우 우리는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보이지 않는 사랑을 지속하게 된다. 그것을 우리는 짝사랑이라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사랑은 왜 하고, 이별은 왜 나타나는가에 대해서 적절한 답을 제시하고 있었다. 나와 너 사이에 보이지 않는 사랑,그 사랑은 우리 삶 속에 감춰져 있다. 특히 누군가 사랑하고 있을 때, 그 삶이 행복으로 이어지기를 우리는 항상 바라고 살아왔다. 그 삶이라는 게 나의 삶이 될 수 있고,타인의 삶이 될 수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는 파멸적인 사랑을 연출하고, 뉴스에서는 파괴적인 사랑,삐뚤어진 사랑을 자주 말하고 있다.사랑은 그 시대의 사람들의 가치관, 사회의 군상과 깊이 연결되고 있지만, 인간의 보편적인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즉 이 책에서 보듯이 헤어지는 이유는 서로에게 행복이 침해되지 않기 위해서였다.나의 사랑이 타인의 행복을 빼앗는다고 한다면, 그사랑을 스스로 의지적으로 멈추게 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서게 된다. 그리고 사랑은 때로는 죽음과 함께 올 때도 있다. 결혼하고 배우자의 죽음,사별 이후 새로운 만남을 다시 가지거나 외기러기처럼 홀로 살아가는 이들도 존재한다., 이처럼 다양한 사랑의 모습들 속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려면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타협할 수 있어야 한다. 그 타협이라는 것은 상당히 애매하고 모호하다.그래서 내 삶 속에 사랑은 지속적인 노력과 시간이 요구되며, 사랑과 미움, 희생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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