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3 - 자연속에서 새로운 인생을 찾은 9인의 드라마틱한 이야기 나는 자연인이다 3
MBN <나는 자연인이다> 제작팀 엮음 / 다온북스컴퍼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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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하면서도 탁 트인 전경은 도시에서의 답답함으로부터 한 순간에 해방 시켜주었다. 자연인을 따라 집으로 가는 길목에 수십 점의 화려한 그림들이 즐비해 있다. (-18-)


따뜻하고 건강한 밥상을 마주할 때면 피어오르는 장작불처럼 생각나는 가족, 도시에서 그가 책임지기 위해 애썼던 자연인의 두 딸은 어느덧 가정을 꾸려 살고 있다. 이제는 걱정이 없어도 지난날을 생각하면 여전히 가족들에게 미안함이 가득하다. 사업 실패로 금전적인 뒷받침도 제대로 해주지 못해 늘 마음에 걸린다. (-69-)


대나무를 갈라 대나무의 탄력성을 이용해 적당히 구부려 만드는 자연인표 안전망이 된다. 어렸을 적 어머니는 대나무로 바구니도 만들고 효자손도 만들어 쓰셨는데, 그때 어깨너머로 본 기억이 산중 생활에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자연인에게 도움이 된 게 또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자연인의 전공인 수학이다. (-142-)


마치 별장을 연상케 하는 자연인의 집과 바로 옆에서 탁 트인 자연 속 저수지 뷰가 압권이다. 욕심 안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멋진 풍경이 그가 이곳에 터를 잡은 이윷이다.그리고 깔끔하게 정리된 집 앞 정원, 시간이 날 때면 직접 탑 쌓듯 담을 쌓고, 하다보니 성취욕도 생겨 화단도 만들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화단에 꽃보다 고사리가 가득하다. 정원에 고사리를 재배한다니 특이하다. (-189-)


"상처를 많이 받았겠죠.상처들이 쌓이다 보니 딸들의 마음에 앙금이 된 거죠."

엄한 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노력하고 또 노력했지만 ,마음과 달리 그릇된 말과 행동들이 여과없이 나왔다. 그런 노력을 헤아린 것인지, 딸들과 조금씩 왕래를 시작했다는 자연인,계속 진심을 전하다 보면 마음 속 앙금도 사라지지 않을까. (-266-)


2012년부터 지금까지 윤택,이승윤 주연의 예능 다큐 <나는 자연인이다.>는 자연 속에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자연과 벗하면서, 도시의 삶과 멀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 불편함 속에서 살아날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그것은 시골에서 살아본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삶이지만, 도시 문명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길이다. 자연 속에 자생하는 약초와 산나물, 직접 자급자족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길이다. 더군다나 장작불위에 군고구마를 올려놓고,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추억에 잠기는 삶을 상상하고 ,저연 속으로 들어오다가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자연인의 삶을 볼 수 있다.,그건 과거 우리가 상상했던 1970년대~1990년대의 시골의 정서와 많은 차이가 나고 있어서다. 일단 시골에서 살아가면, 시간 개념이 어느 순간 점 점 더 느려지게 되고,자연에 동화되어진다. 때로는 자연과 벗하면서, 층간 소음이라던지,주차 시비가 줄어들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그래서 건강을 잃어버린 이들이 ,당뇨나 만성 질병들을 달고 사는 이들이, 점차 시골로 들어와 살아가는 이유이다. 화학제품에서 좀더 자유로워지게 되고, 인공 음식이 아닌 ,자연 그대로 나오는 음식들을 먹게 되면,제철에 맞는 음식들을 자연스럽게 내몸에서 받아들이게 된다. 자동차가 없고, 물과 산과 벗하면서, 눈 앞에 펼쳐지는 경치를 보면서 자연그대로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내 삶 속에서 나 자신의 삶을 들추게 되고,그 안에서 스스로의 삶을 비추어 볼 수가 있다.책에서 나오듯이 내 주변에 나오는 자연 그대로의 식물들을 찾아보아야 한다. 각 지역마다 자생되는 야생식물들은 큰 차이를 보여주며, 머위나 산나물 한입버섯,고사리, 산딸기, 인삼과 같은 특용작물들을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고, 상추나 배추를 직접 키워서, 직접 김장김치를 담궈서 먹을 수 있다.더 나아가 주변에 함께 하는 시골 어르신들을 통해서 얻어 먹을 수 있다.도시에서 살아간다면, 직접 사서 먹어야 하는 것들을 거의 공짜로 얻어 먹는 것,그것이 자연인이 누릴 수 있는 특혜다. 그리고 자연 속에 머물게 되면,불편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갑자기 아프거나 갑자기 어디론가 가야 할 때, 손발이 묶이게 되면, 힘들어질 수 있다.하지만 예술가들에게 자연은 항상 새로운 영감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직접 집을 짓고, 공구를 이용해 다양한 작업들을 할 수 있는 것,그것이 자연 그대로의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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