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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 중국 민주 자유를 위한 간절한 외침
우쩐룽 지음 / nobook(노북) / 2020년 6월
평점 :
2008년 11월 14일.한국의 대법원은 마침내 우리에게 난민 지위를 인정하라는 판결을 내렸다.이는 한국 최초로 중국민주인사가 난민 인정이 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당연히 한국 언론은 대대적으로 이 사실을 앞 다투어 보도하기 시작했다. (-35-)
2002년 11월 13일 오후 6시.
나와 등원비는 서울시 경찰청 소속 경찰차를 타고 법무부에 도착했다.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낯선 사무실로 우리를 안내했고, 그 안에는 3명의 법무부 직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40-)
며칠 후, 중국으로부터 가져온 원고들은 제본되어 법무부 담당관들의 책상에 놓여졌다.담당관들은 내 책을 조심스럽게 펼쳐 보았다.그리고 통역사의 말을 천천히 들으며 내용을 파악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내가 법무부에서 면담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이 원고들은 내 공허한 말에 대한 '물증'으로 한국의 법정에 서게 되었고, 난민 신청의 마지막 승소를 위한 유력한 근거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2008년 11월 28일 ,나는 중국 민주인사로서 한국에서 첫 정치 난민 1호의 신분을 취득하게 된 것이다. (-72-)
엥겔스가 말했다.
"내가 오늘 한 가지 일을 하고 내일은 다른 일을 하는 것이 가능한 세상, 사냥꾼이나 어부, 소치는 사람이나 비평가가 되지 않고도 ,마음먹은 대로 아침에는 사냥을 하고 오후에는 고기를 잡으며 저녁에는 소를 사육하고 저녁을 먹은 후에는 비평을 할 수 있는 세상이다." (-100-)
1999년, 나는 약 20만자가 넘는 '만주의 본뜻'이라는 원고를 작성한 후, 북경 상무 출판사에 출판 기획사를 써서 우편으로 부쳤다.이 책은 내가 중국에서 쓴 30 여 권의 정치 분야의 책 중에서 유일하게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만한 수준의 책이었다.그 후 한 달 가까이 기다린 끝에 드디어 답장을 받게 되었다.너무나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편지를 열었다 ."현재로서 저희는 당신의 책을 출판할 수 없습니다." 나는 이 첫마디에 커다랗게 밀려오는 실망감에 할 말을 잃었다. (-133-)
나는 홍콩이 중국에 귀속되기 전, 영국의 마지막 홍콩 총독 펑딩캉이 쓴 글을 읽었다.그는 "중국은 위험한 선례를 시작했다.그것은 중국이 민주화의 길을 걷지 않으면서도 경제가 발전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중국의 민주화를 염원하는 중국 민주인사들은 그 나쁜 선례에 온힘을 다해 반대한다. (-169-)
이 책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망명한 우쩐룽의 저서 <도망자>이다. 1946년생 우쩐룽은 16세 ㅚ는 해 중국의 마오쩌뚱과 모택동을 비판하는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문화대혁명돠 중국에서 일어난 대약진 운동에 대해서이다. 그리고 그의 글은 1989년 천안문사태까지 연결되고 있었다.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 학술적으로 써내려 갔던 그는 두개의 핊명을 가지고 있었으며, 홍콩의 PC방에서 불심검문을 피해 한국으로 건너오게 되었다. 도망자 신분이었 우쩐룽,그는 30여권의 책을 썼으며, 그 책들은 중국의 사상과 인권,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비판하는 책이었다.특히 마오쩌둥과 모택동으로 이어지는 중국 사회주의의 역사 속에 숨겨진 문화대혁명의 실체를 고발하기에 이르렀었다. 그가 남겨 놓은 불온 서적들을 출판사에 의뢰하지만, 번번히 금지가 되었으며, 그는 어쩔 수 없이 중국의 민주인사가 되어 한국의 교회에 피신하기에 이르렀다.
2002년 그가 한국에 도착하고, 그의 친구도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다.중국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를 감금하였다.여전히 인권의 사각지대 속에 머물러 있는 중국의 현주소는 그의 책 속에 곳곳에 스며들었으며, 특히 마오쩌뚱에 대한 비판이 많이 첨부되어 있다. 사실상 그는 2002년 한국에 살면서, 20087년 정치사상범으로서 ,난민으로 지정되기 까지 오랜 시간동안 견뎌왔고, 자신의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찾아가게 되었으며, 중국 공산당과 공산주의의 문제점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았다.한국과 중국의 서로 경제적인 문제, 국제적인 연계고리 속에 한국의 통일 문제, 북한의 핵무기가 서로 얽혀 있음을 밝혀냈으며, 중국의 민주화가 한국통일의 국제적인 문제들을 풀수 있는 교두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