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냐도르의 전설 에냐도르 시리즈 1
미라 발렌틴 지음, 한윤진 옮김 / 글루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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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피부는 그 무엇으로도 뚫을 수 없는 단단한 가죽이 되리라. 앞으로 드래곤의 화염도, 인간의 칼도 너를 해치지 못하리니.네 눈에 쏘아진 치명적인 눈빛만으로 타 종족을 굴복시키리라. 이제 그 권능은 바로 네 것이다."
그렇게 북부 왕국의 왕자는 투악한 데몬의 형사을 한 채 집으로 되돌아갔다.(-12-)


그렇지만 공중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공격하는 드래곤 앞에서 엘프는 무력했다.그렇게 에냐도르 대룍의 종족 사이에는 끝 모를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드래곤은 엘프를 ,엘프는 데몬을 ,데몬은 드래곤을 공격하는 전쟁의 연속이었다. (-13-)


아그네스는 이 곳에 '샤텐발트'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를 이제 알 것 같았다.숲길을 따라 이동하던 이틀 내내 길 좌우에서 그들을 쫒는 수상쩍은 생명체가 느껴졌다.휙 스치듯 사라지고는 으르렁거리는 소리,바스락대고 투레질하는 소리가 연신 귓가를 맴돌았지만 도무지 그 실체를 알 수 없었다. (-103-)


이스타리엘은 결심을 굳혔다.공포때문은 아니었다.그의 진심을 모르는 자라면 뒤에서 손가락질해 댈지도 모르지만...이렇게 가만히 성에 처박혀 죽을 날만 기다리느니 마법사와 그의 예언에 맞서 보고 싶었다.이스타리엘을 허약한 샌님으로 여기는 그의 아버지는 이런 결정을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234-)


"사랑에 빠진 엘프의 피는 몹시 희귀하다.그 안에 그 어떤 다른 매개체로도 마훼할 수 없는 마력이 담겨 있지.하지만 난 베리안이 날 그 감옥에 가두기 전 그에게 저주를 걸었다.그리하여 죽는 날까지 그는 매 순간 자기가 귀니퍼에게 안긴 고통을 느끼며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단지 한 달에 단 한 번, 켄타우루스 별자리가 정점에 떠 있는 딱 하루만 고통없는 밤을 보낼 것이다.하지만 그 밤이 지나면 스타프린스는 미몽의 숲속을 헤매며 인재 그만 심장의 피가 멈추게 해달라고 울부짖는 삶을 이어갈 것이다."(-360-)


브리엔네가 밝게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먼저 손가락으로 그의 입술을 부드럽게 쓰다듬고는 제 입술을 가져다 댔다.마법 같은 매력이 그녀에게 넘쳐 흘렀다.트리스탄은 지금까지 이렇게나 끓어오르는 욕망을 느껴보지 못했다.그는 다시 그리고 또다시 몇 번이고 그녀와 계속 사랑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았다. (-473-)


판타지 소설은 소설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소설의 서사적인 구조는 마법과 판타지가 어우러져 있으며, 신비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었다.물론 엘프 혹은 요정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다. 독일 작가 미라 발렌틴의 소설 <에나도르의 전설>은 이처럼 판타지가 가지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요소들을 빠짐없이 채워 나가고 있으며, 우리에게 신비스러운 공간으로 이끌어가고 있었다.


소설 <에냐도르의 전설>은 에냐도르대륙에서 일어난 전쟁을 말하고 있다.인간이 지배하였던 에냐도르 대륙은 어리석은 인간의 반목으로 인해 네개의 종족으로 분리되었다. 인간과 엘프, 데몬과 드래곤족,이들은 각자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각각 천적이 있었으며, 각 부족은 그안에 숨여져 있는 약점들이 있었다.즉 네개의 부족이 서로 싸움을 하고, 다툼과 반목이 계속되는 이유였다.그 과정에서 강력한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는 인간은 다른 종족과 함꼐 공동체 속에서 에냐도르에서 내려온 예언이 현실이 될지, 아니면 말그대로 예언으로 머물러 있는지,모험과 도전을 통해 찾아가고 있었다.


소설은 엘프,인간, 데몬과 드래곤족, 네개의 부족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그려내고 있었다. 남자처럼 행세하지만, 자신의 그 아름다움을 감추려 햌던 소설 속 인물은 그래야만 살아나갈 수 있었다. 하얀 염소를 끌고 다니는 노예였던 에냐도르 대륙의 노예였던 트리스탄은 숨어지낼 수 밖에 없었으며, 하얀 염소를 숨겨야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며, 네개의 종족을 피해다니게 된다. 그 하얀 염소는 염소 그바일로라 불리어졌으며, 네개의 종족이 서로 공격하면서 전쟁으로 얼룩져 있을 때, 평화로 가는 지름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이처럼 소설은 지극히 아름다움 그 자체였던 엘프 소녀의 본연의 모습들, 그리고 데몬족과 엘프족, 드래곤족이 더 나은 세상, 예연이 현실이 되어가는 에냐도르 대륙의 평화를 일구어 나가기 위한 노력들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으며, 지금 인류의 모습을 판타지화 하여서 눈길이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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