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법칙 - 십 대와 싸우지 않고 소통하는 기
손병일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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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규는 서윤이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규에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저는 종규와 종규 아버지를 상담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는 상담실로 가게 하고, 어이없어 하는 서윤이 부모님에게 말했습니다. 
"종규의 행동이 잘 이해되지 않으시죠? 제가 볼 때 종규는 부모님을 거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대신해서 사과하는 아버지를 거부하지 않고는 저렇게 행동할 수 없거든요." (-25-)


소현이 어머니는 '모름지기 아이란 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어도 자기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항상 부모에게 예의 바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는 슈드비를 하나 더 가지고 있는 듯했습니다. (-59-)


철저한 도덕주의자인 어머니와의 삶은 어린 동우의 영혼을 팽팽하게 조여 왔을 것입니다. 성폭력 사건은 그 숨막힘과 옥죄임 속에서 동우의 영혼이 바이올린의 현처럼 툭 끊어진 것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80-)


"부장님! 성현이가 태원이 어머니와 처음에 통화했을 때는 사과도 하시고 화해가 잘 이루어졌거든요. 휴대폰 배상도 해 주시겠다고 했고요.그런데 집에 온 성현이의 말을 듣고 통화할 때부터 꼬이기 시작했데요." (-145-)


얀테의 법칙
1.당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2.당신이 다른 사람처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3.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4.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확신하지 마라.
5.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6.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붕요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7.당신이 모든 것을 다 잘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8.다른 사람을 비웃지 마라.
9.다른 사람이 당신을 신경쓴다고 생각하지 마라.
10.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지 마라. (-170-)


한국에는 중2병이 있다.말 안듣고, 반항하고, 때로는 폭력적이기도 한 시기, 그 시기가 지나면, 조금씩 아이들은 어른으로 거듭나게 된다.문제는 과거의 중2의 모습과 지금의 중2는 처원이 다르다는 점이다.저자는 30년동안 중학교 교사로서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겪었던 경험이나 상담기술들을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의 성향, 공감하기,이해하기에 대해 조목조목 분석했으며, 십대 청소년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었다.


책은 우선적으로 초중고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특히 중고등학교 여교사의 경우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겪는 자괴감은 상상 초월인 경우가 많으며, 소통할 수 없고,교감하거나 공감하기 힘든 교사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그럴 때, 필요한 것이 아이들의 상황을 이애하고, 아이들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거나 분출하지 못할 때,그것이 엉뚱한 사람들을 향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학교에서 수많은 폭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즉 아이들의 모든 폭력의 시작은 가정에서 시작되고, 학교에서 잘 도드라지게 된다.아이들과 부모간에 생기는 수많은 문제들이 학교에서 그대로 나타나서,선생님이나 학부모를 곤란하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더군다나 과거와 달리 아이들은 순수하지 못하고,때로는 영악한 경우도 잘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초임 교사들을 당황스럽게 한다. 특히 세상은 자뀌었고,사회도 복잡해졌지만, 선생님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아이들에게 요구하거나 기대하는 기준들이 크게 바뀌지 않음으로서, 갈등과 비난의 요소들이 잘 나타나는 경우가 상당수였다.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고통의 근원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그것을 해소시킬 때,아이들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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