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걸었네
송언 지음 / 엘도라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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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작가 송언님과 30년간 같이 살아온 옆지기는 환갑이 되던 해, 여행을 자쳐하게 된다.자동차가 아닌 배낭을 메고,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이르는 7번 국도이다. 그건 두 사람에게는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스스로 자신의 삶을 여행에 내맞기게 되었다.동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그 길, 부산에서 시작한 해안선 도로는 그마저도 낭만적인 배낭 도보 코스였다.두 사람은 무모하였지만,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담아가게 된다.빠름 속에서 놓쳐 버렸던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들, 디지털 문명 속에서 아날로그로 살아가는 것, 도보 여행 도중에 ,걸어가다가 지치면, 경찰차를 불러서 타고 가면 된다.배낭여행에서 원칙은 없었다. 서로 같이 가고, 서로 존재감을 느끼는 것, 영덕에서 맛있는 해물 음식을 맞보게 되었고, 울진에서 느꼈던 그 아름다운 정취들을 담아가기에 이르렀다.그리고 강원도 삼척에 도착하게 된다. 몬주익의 영웅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황영조의 고향 삼척은 황영조 공원이 있고, 황영조 선수가 다녔던 학교가 있었다.아내와 함께 하면서, 저자는 새로운 가치를 느끼게 되었으며, 아내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되었다.지나가는 차를 붙잡고 ,남편과 같이 잠자리를 챙기고, 길눈이 어두우면 어두운데로 길을 떠나게 된다.동해안의 7번 국도, 울진에는 기차가 없다. 그래서 저자는 울진에서 시외버스를 갈아타고 기차가 있는 곳,시골 봉화로 향하게 된다.버스 여행과 기차여행을 병행하면서, 남다른 여행을 즐기게 되었다.그리고 마지막 종착지 고성 토일전망대였다.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곳, 분단의 상징이 되어 버린 지 70여년이 지난 현재 우리의 자화상,통일에 대한 부부의 마음 얹저리에는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미래의 자화상을 느껴 볼 수 있게 된다.살아간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것,이해관계에 다라 움직이지 않으면서, 주어진 상황에 따라 문재를 풀어간다면, 부부간의 사랑과 우정은 더 깊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남다른 여행이야기는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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