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철학자가 되는 밤 - 인생은 왜 동화처럼 될 수 없을까? 문득 든 기묘하고 우아한 어떤 생각들
김한승 지음, 김지현 그림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렇게 자연은 반달곰 대신 흰곰을 북극곰으로 선택했다.여기서 '자연'은 물개다.물개는 흰곰을 싫어함으로써 오히려 흰곰을 북극곰으로 선택한 것이다.반대로 물개에게 인기가 좋았던 반달곰은 바로 그 때문에 북극곰으로 선택받지 못했다.이것이 때 로는 변덕스러워 보이는 자연의 선택방식이다.자연이 싫어하는 것이 남게 되는 것이다. (-36-)


"그런데 네 부모님은 자신들이 사랑을 쏟는 형과 누나가 이미 있는데도 왜 굳이 너를 다리 밑에서 데리고 왔을까?" '다리 밑에서 사는 아이'가 집 나온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모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게 된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실수를 깨달은 것이다. 자신만 빼고 다른 형제들에게만 관심을 쏟는 부모님이었다면,그들끼리 충분히 행복했다면 애초에 자신을 다리 밑에서 데리고 올 이유가 없었다.
'아빠 엄마가 나를 싫어하셨다면 ,그래서 나 말고 다른 아이를 다리 밑에서 주줘왔다면 그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셨겠지.그렇다면 나처럼 관심을 못 받는 아이가 아니라 오히려 사랑과 관심을 받는 형이나 누나가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일 수는 있어도,나는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일 수 없어.' (-90-)


왜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는 문장이 거짓이고 '우리 모두에게는 첫사랑이 있었다'는 문장이 참일까? 바로 우리 주변에는 '첫사랑 독점자'가 있기 때문이다.첫사랑 독점자는 여러 사람들로부터 첫사랑을 받게 된 사람이다.,첫사랑 독점자 때문에 누군가의 첫사랑인 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들이 존재하게 된 것이다.이들은 누군가의 첫사랑인 적은 없지만 첫사랑은 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다.우리는 이들을 '첫사랑 빈털터리'라고 부르기로 한다.
두 사람 간의 사랑은 한 사람이 사랑을 고백하고 다른 사람이 이를 받아들여서 시작된다.사랑 고백을 한 사람도 평생 처음으로 고백한 것이고 사랑을 받아들인 사람도 평생 처음으로 사랑을 받아들인 경우를 두고 우리는 '첫사랑이 이뤄졌다'고 말한다. (-185-)


그것은 이루어진 첫사랑에는 세 종류가 있다는 점이다.

첫번째, 빈털터리 +빈털터리:첫사랑 빈털터리로 지내던 두 사람 사이에 이루어진 첫사랑이다.
두번째,빈털터리 +독점자:첫사랑 빈털터리와 첫사랑 독점자 사이에 이루어진 첫사랑이다.
세번째,독점자 +독점자:첫사랑 독점자로 지내던 두 사람 사이에 이루어진 첫사랑이다.


사람들은 첫사랑을 이룬 사람들이 모두 첫 번째 종류의 첫사랑에 성공한 것이라고 착각한다.하지만 이루어진 첫사랑은 대부분 두 번째 종류다. 첫사랑 독점자들은 첫사랑을 이루기 쉽다.자신을 첫사랑으로 여기는 많은 사람들 중에서 자신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하면 되기 때문이다. 

첫사랑 빈털터리끼리 이루어지는 첫사랑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소재가 된다.반면에 첫사랑 독점자 사이에 이루어진 사랑은 비극의 소재가 되기 싶다. (-187-)


말귀와 주인이 사용했던 언어는 말귀로 들어가는 비밀번호와 같은 것이었다.그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면 말귀의 세계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사람들은 말귀의 주인이 생전에 했던 말을 다시 떠올렸다.

"나는 말귀와 소통하기 위해서 말귀가 알아듣기에 최적화된 언어를 만들었습니다.열쇠는 단지 목에서 나는 소리 뿐이 아니라 손짓,몸짓,표정 등도 언어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데 있습니다."

말귀의 언어는 목소리와 몸짓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언어였다.그래서 말귀의 언어를 알아내는 일은 샹폴리옹이 로제타스톤을 통해서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한 일보다 더 어려운 일이 도리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기 시작했다.'이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교훈이 되었다.반려견과 소통할 때에는 우리말을 쓰자는 것이다. (-268-)


대다수의 사람들은 철학을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라 생각하고 어려운 학문이라 생각하게 되고, 배제시키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철학은 오묘한 학문으로서 그 깊이를 알게 되면, 철학의 재미을 파악할 수 있다.신비스럽고, 심오한 철학은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 그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학문이었다.돌이켜 보면 평소에는 있는 듯 없는 듯한 학문이지만, 우리 사회에 어떤 큰 문제가 생길 때, 갑자기 나타나서 그 문제를 도깨비 방망이처럼 해결해 주는 경우가 있다.철학이 바로 그런 목적을 추구하고 있으며, 한편으로 철학이 어려운 이유,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책을 살펴보면서, 철학적인 에피소드 중에서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와 다리 밑에 주워왔다는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여기서 말하는 다리 밑에 주워왔다는 의미는 아이가 어떤 잘잘못을 할 때,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이었다.실제 조선시대 경북 영주 순흥 청다리 밑,지금으로 치면 죽계제월교가 이 책에서 언급하는 다리였다.그건 과거 조선시대에 선비들이 공부하면서,주변에 기생들과 어울리면서,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그 아비가 누군지 모르는 아이들을 다리 밑에서 기른 것이 유래이다.사랑받지 못한 아리를 뜻하는 '다리 밑에서 주워온 아이'에 대한 실제 의미를 철학적으로 풀어낸 것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두번째 첫사랑이야기를 독점자와 빈털터리로 구별하고 있었다.실제 우리삶에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게 된다.첫사랑과 첫사랑이 만나 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이다.여기에서 첫사랑에 관해 세가지 부류로 나누고 있으며, 첫번째에 해당되는 결혼이 바로 연예인 차태현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등학교 때 첫사랑과 만나서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세 아이를 낳아서 잘 살아가고 있다.두번째 경우는 영화에 자주 볼 때가 있다.대체로 빈털터리에 해당되는 경유가 남자인 경우가 많고, 독점저의 경우는 인기 있는 여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즉 사랑이나 결혼에 있어서 선택과 결정은 독점자에게 주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대다수의 첫사랑 결혼은 두번째에 해당된다.세번 째 독점자와 독점자가 결혼하는 경우, 자칭 국민 첫사랑이라 부르는 수지가 아닐까 싶다. 수많은 연예인들의 사랑과 결혼이 세번째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았다.독점자와 독점자가 결혼하게 되면서,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이혼하는 경우가 많고 , 독점자와 독점자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경우가 소수에 불과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물론 우리는 이 세번째 사례에 해당되는 최악의 비극을 잘 알고 있다.모 연예인과 모 연예인이 결혼 하고 난 이후 ,그들의 삶이 비참하게 끝난 걸 보면, 결혼에 있어서 첫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 신중하게 사랑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