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김지연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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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쓰우라 야타로씨는 일본 독립서점 선구자로서 잡지 <생활의 수첩>의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수면장애와 대상포진을 겪게 되었다.삶에 대한 의미를 놓쳐 버리던 와중에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다.저자에게 마라톤이란 동네 조깅 수준의 3km 짧은 거리였으며, 지금은 마라톤 구력이 9년차이다.'43살에 시작한 마라톤 인생은 어느덧 52세가 되었고, 저자에게 마라톤을 빼놓고 삶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나 또한 취미가 마라톤이기 때문이다.저자는 43살때 마라톤을 시작하였지만, 나는 20살 때 학교 교내 마라톤 대회에 나가면서,취미가 마라톤이 되었다.물론 지금은 하프 대회 뿐만 아니라 풀코스 대회까지 참가하였고.,마라톤이 내 인생에 어떤 변화를 미치게 되었는지 그 누구보다 더 잘알고 있다.하지만 책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는 나처럼 어느정도 마라톤 구력이 있는 사람보다는 마라톤 초보에게 적합한 책이었다. 마라톤 입문서로서, 취미로서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10km,하프,풀코스 도전 길잡이 책이라 말할 수 있다.


마라톤을 하면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에 왜 마라톤을 하느냐였다.그건 저자 마쓰우라 야타로 씨도 마찬가지 질문을 받게 된다.돌이켜 보면 처음 마라톤에 관심 가지게 된 이유는 힘들어서가 아닌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처음에는 불가능한 까마득한 거리가 어느 덧 내 눈앞에 보이면서, 달릴 수 있는 거리를 점점 늘여나가게 된다.저자처럼 하루 3km 남짓이 아닌 평균 10km 정도의 거리를 홀로 달릴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르게 된다.문제는 마라톤 연습과정에 생기는 부상이었다.저자에게 부상이 갑자기 찾아왔으며, 한달 반 동안 쉬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된 것은 바른 자세와 태도,자신만의 페이스였다.허우적 허우적 거리는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에 최적화된 달리기 주법이 필요하다는 걸 스스로 절감하게 되었고, 혼자 달리기에 대해 익숙하게 되고, 적응하게 된다.


달리기,조김,러너,마라톤,이렇게 세분화된 용어지만 거의다 비슷비슷한 용어들이다.우리에게 마라톤이란 즐거움과 유희였다.살아가면서,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느꼈던 그 즐거움을 동시에 느낀다는 것, 삶에 있어서 기다림과 인내의 순간이 매순간 찾아올 때, 마라톤은 그러한 역량을 기를 수 있고, 고통속에서 스스로 자유로워지게 된다.어쩌면 그동안 누군가 건네는 질문에 대해서 답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 책을 통해서 얻게 되었다. 마라톤을 하는 이유는 단순하고 ,고통스럽지만, 달리는 그 순간에 느끼는 행복은 그 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그것이 삶이 버거운 이들에게 달리기를 권하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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