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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중용 - 수양과 덕치의 고전 ㅣ 명역고전 시리즈
증자.자사 지음, 김원중 옮김 / 휴머니스트 / 2020년 4월
평점 :
덕의 의미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대학>,<논어>,<맹자>,<중용> 순으로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체로 <대학>보다 먼저 함이 없으니 강령을 잡지 않고서 <논어>와 <맹자>의 정밀하고 미묘함을 다할 수 없기 때문이며,<논어>와 <맹자>를 읽지 않으면 융회관통하여,<중용>의 돌아가는 길을 다할 수 없어 <중용>에서 지극함을 이해할 수도 없으며,큰 기본을 세우고 큰 벼리를 논하며 천하의 책을 읽거나 천하의 일을 거론할 수도 없다. (-23-)
이른바 '몸을 닦는다는 것은 그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에 있다'고 하는데,마음에 화내고 성내는 바가 있으면 그바름을 얻지 못하며, 두려워하고 두려워하는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며, 좋아하고 좋아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며, 근심하고 걱정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한다. (-7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은 지혜롭다고 말하지만, 달리게 하여 그물이나 덫이나 함정 속에 들어가게 해도 아무것도 피할 줄을 알지 못한다.사람들은 모두 자신은 지혜롭다고 말하지만, 중용을 택하여 능히 한달도 지킬 수 없다."(-143-)
오직 천하의 지극한 성실함이라야 그 본성을 다할 수 있다.그 본성을 다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의 본성을 다할 수 있다.다른 사람의 본성을 다할 수 있다면 만물의 본성을 다할 수 있다.만물의 본성을 다 드러낼 수 있다면 천지가 (만물을 만들어) 교화하고 기르도록 도울 수 있다.천지가 (만물을 만들어) 교화하고 기르도록 도울 수 있다면 천지와 더불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222-)
<시경>에 이르기를 내 밝은 덕이 음성과 얼굴빛을 크게 여기지 않음을 생각하노라"라고 했다.공자께서 말씀하셨다."음성과 얼굴빛릉 백성을 교화함에 있어서 말단이다.<시경>에 이르기를 '덕은 가볍기가 터럭과 같으니'라고 했다.터럭에는 오히려 (무게를) 비교할 만한 것이 있다'높은 하늘의 일은 소리가 없ㄷ고 냄새도 없으니'라고 한 것이 지극하구나!" (-272-)
출판사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동양고전을 복원하는데 매진하였던 김원준 님의 책 <대학과 중용>이다. 이 책을 읽기 전 실제 공부하는 지역 고전 연구회에서 이 책을 통해 강독한 적이 있다.코로나 바이러스로 지금 중단된 상태이지만, 대학과 중용은 내 삶의 주춧돌이 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책의 서두에 보면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대학>을 먼저 살펴 본 뒤 <논어>,<맹자>,<중용>순으로 읽으라는 것이었다.그동안 대학은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서, 논어 다음에 읽었던 기억이 있었다. 즉 치국평천하를 위한 책 <대학>를 통해 공부의 기틀을 형성하고,논어를 통해서 배움의 근본을 깨우치고, 맹자를 통해 선과 악의 근원,인간의 본성을 깨우친 다음 <중용>으로 수신의 마무리 단계를 통섭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그만큼 중용의 깊이는 헤아리기 힘들며, 그 과정 속에 중용이 우리 삶에 필요한 이유를 알게 된다.
21세기 지금 현대인들에게 <중용>의 이치를 적용하기에는 수많은 걸림돌과 유혹이 있다. 중용, 즉 정도를 지키는 것은 자기 스스로 유혹에서 벗어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자기에게 불이익이 따르더라도 마땅히 그 일을 해야한다면 해야 하는 것, 그것이 중용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그 무언가였다. 동양 고전 <대학>과 <중용>은 인간의 본성에 따르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이치에 따라 움직이는 것, 인간의 본성에 따르지 않으면 큰 화를 불러 온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공교롭게도 이 책을 읽는 그 순간 대한민국 사회에 큰 일이 일어나게 되었고 많은 사람이 화마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어떤 큰 문제가 생기고,사건의 발단이 생기면서,임명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책임자가 사과를 하여 수습하지만 그 수습이 먹혀들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대학과 중용의 가치,덕에 따라서 이치를 구한다면, 미연에 일어날 것들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것, 천하를 얻기 위해서 ,자신을 먼저 수양하는 것,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삶에 대한 기준점과 방향성을 가진다면,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고, 큰 일을 도모할 수 있다. 이 책이 가지는 답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