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호모데우스전 - YP 불법동물실험 특서 청소년문학 13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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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글은 꽃을 좋아했다.백일홍 뿌리가 땅속에 숨겨져 있는 온갖 아름다움을 빨아들이면서 동그랗게 부풀어 오를 때마다 그 꽃에게 말을 걸면서 쳐다보았다.희성은 자연스럽게 그 개를 '백일홍'이라고 불렀고,할머니도 그 이름이 좋아고 했다.(-15-)


물론 할머니만큼 비글을 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투병 생활을 하던 할압버지가 돌아가시자 할머니는 심한 우울증에 빠져들었다.

의사들도 그런 할머니를 밝게 해주지 못했는데 ,비글인 백일홍이 할머니의 얼굴에다 웃음의 씨앗을 뿌렸다. (-32-)


희성은 조금 혼란스러웠다.가능하다면 애플을 도와주고 싶기는 한데,인간이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동물실험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기 때문이다. 애플은 나무뿌리가 가즉 찬 곳으로 돌아와서 한동안 걸어가더니,쉬었다 가자고 걸음을 멈추고는 희성을 빤히 쳐다보았다. (-63-)


"난 yp연구소에서 일하는 김치수 박사다.실험실에서 도망친 저 배은망덕한 애플을 찾으랴고 경찰 흉내를 냈다면 ...아무튼, 희성아,언 인간이잖아? 네가 저 하찮은 개를 위해서 목숨을 바칠 이유는 하나도 없어.너도 잘 알잖아? 개는 개고,인간은 인간이야! 인간ㅇ이 잘 살아야 개도 행복한 거야.자,우리랑 같이 가자.현실로 돌아가면 얼 yp 장학생으로 선ㅁ발할 것이고,외국에 아가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줄게.이곳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모르지? 지금 넘 지칠 대로 지쳐서 이곳에서 얼마 버티기 힘들어.곧 네 몸은 흔적도 없이 녹아버릴 거야.자 희성아.우린 그 수배견이 갖고 있는 디스켓만 있으면 돼.자 ,수배견을 안고 이쪽으로 와.어서!" (-122-)


지구공동체 안에서 인간 사회는 지극히 인간중심적이다.인간 스스로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인간에게 해를 주는 동물은 있어도, 동물에게 해가 되는 인간은 없다.이런 불공평한 모습은 말못하는 짐승이기 때문이다.'말을 못하기 때문에 동물 스스로 자신의 권리륻 주장하지 못하고, 삶에 대한 주도권조차 가지지 못하고 있다.결국에는 인간이 만든 동물의 권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무시당할 때가 있다.인간의 화풀이 대상으로 동물을 향하고 있으며, 노골적으로 동물학대를 하고, 동물실험을 하는 이러한 사회 시스템은 인간이 만든 사회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인간에게 환경보호,동물실험 금지가 있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었다. 동물 실험 연구소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탈출한 개 애플은 수배견이 되어서, 희성이가 사는 곳으로 몰래 찾아오게 된다.할머니가 살아있을 적, 유기견이었던 비글 백일홍을 희성이가 키우고 있어서다. 동물 실험용이 될 뻔한 애플은 인간과 말을 할 수 있고, 자유자재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동물 실험견 애플은 동물실험 연구소의 기밀이 있는 디스켓을 들고 도망나오게 되었고,연구소 내에서 발생한 화재를 수습하기도 전에 연구소는 발칵뒤짚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희성이는 인간 사회에서 동물실험은 유익한 것이며, 동물실험을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지금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가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물이 희생되어야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물질적인 혜택을 부수적으로 얻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은 바로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인간은 동물실험을 통해 사회적인 기득권을 누리고 있다.그래서 인간에게 동물실험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회적인 담론이다. 인간에게 동물실험은 충분조건일까,아니면 필요조건일까,만약 동물실험이 인간 사회에 해가 된다면, 그들은 동물실험을 멈출 것인가,한 권의 책을 통해서,동물실험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청소년들 스스로 토론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는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청소년에게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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