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인지법(觀人之法), 사람을 보고, 쓰고, 키우는 법 - 사람을 알면 세상을 얻고, 알지 못하면 세상을 잃는다
임채성 지음 / 홍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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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인재를 알고, 어디에 쓰느냐는 리더의 능력에 달려있다.만일 유방이나 진시황에게 그런 능력이 없었다면 천하는 다른 사람 차지가 되었을 것이다.유비 역시 제갈량이라는 최고의 책사를 알아보지 못했다면 짚신 삼던 상인으로 평생 남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재를 보는 안목이 없고,인재를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는 사람은 리더로서 능력을 갖췄다고 할 수 없다.잠시 일어섰다가 곧 명멸해간 역사 속 수많은 군주가 그 대표적인 예다. (-5-)


제갈량은 '지인지도'라는 인재론이 있다.여기에는 사람을 알아보는 7가지 방법이 나온다.

첫째,옳고 그른 것을 물음으로써 시비를 가리는 능력을 살핀다.
둘째,일부러 궁지에 몰아넣어 임기응변 능력을 살핀다.
셋째,어떤 책략에 관한 의견을 물어서 식견을 살핀다.
넷때,위기상황을 알려주고 그것에 맞설 용기가 있는지 살핀다.
다섯째,술에 취하게 해서 본성을 살핀다.
여섯째,이익을 제시해서 청렴한가 아닌가를 살핀다.
일곱째,기한이 정해진 일을 맡겨 신용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31-)


공자는 사람의 됨됨이를 알려면 다음 아홉가지를 살피하고 했다.

첫째,충성하는지를 알고 싶다면 심부름을 시켜보라.
둘째,공경하는 지를 알고 싶다면 가까이에 두고 써보라.
셋째,능력을 알고 싶다면 번거로운 일을 시켜보라,.
넷째,지혜를 알고 싶다면 갑자기 질문을 해보라.
다섯째,신용을 알고 싶다면 급한 약속을 해보라.
여섯째.얼마나 착한지 알고 싶다면 재물을 맡겨보라.
일곱째,절의를 알고 싶다면 위급한 일을 얘기해보라.
여덟째,절도를 알고 싶다면 술에 취하게 하라.
아홉째,호색함을 알고 싶다면 남녀가 섞여 지내게 하라. (-57-)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힘이 센 사람도,지위가 높은 사람도 아니다.큰 부자나, 학식이 높은 사람도 아니다.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다.아무리 힘이 세고 지위가 높은 사람도 돕는 사람이 많은 사람을 이길수는 없다.'많은 사람이 잘되기를 바라고, 쓰러지지 않기를 응원하는 사람은 어떤 일이 있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다.
리더십에는 네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함께하는 사람을 잘 섬겨야 한다.
둘째,마음을 다해 섬겨야 한다.
셋째,사람들이 잘 따르도록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넷째,사람들을 지배하거나 힘으로 억눌러서는 절대 안 된다. (-86-)


"지금의 권세가 영원할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한발 나아가면 한발 물러나고,나라를 소유하고 난 뒤 결국 시간이 지나면 나라를 다시 내놓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이런 이치를 모르고, 교만과 독단으로 국정에 임한다면 결국 후회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112-)


첫째,거시기소친,평소에 누구와 친하게 지내는지를 살펴야 합니다.친분을 맺은 이들을 보면 그가 어떻게 세상을 사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둘째,부시기소여.돈이 많은 사람은 평소에 어떻게 베푸는지를 살펴야 합니다.자신의 몸을 치장하고,오로지 자기 가족만을 위해 돈을 쓰는지,아니면 어려운 사람과 나누는지를 보면 그의 사람됨을 알 수 있습니다.
셋째,원시기소거.지위가 높은 사람은 어떤 사람을 기용하는지를 살펴야 합니다.아무리 능력있는 사람이라도 사람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궁시기소불위.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은 어떤일을 하지 않는지를 살펴야 합니다.아무리 어려워도 해서는 안 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섯째,빈시기소불취.가난한 사람은 그가 취하는 것을 살펴야 합니다.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부정한 것을 받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124-)


첫째,관직에 안주하는 녹봉을 탐하는 구신.
둘째,아첨만 하는 유신
셋째,간사하고 어진 사람을 질투하는 간신
넷째,잘못을 감추고 사람들을 이간질하는 참신
다섯째,대권을 쥐고 전횡을 일삼는 적신.
여섯째,군주의 눈을 가려 불의에 빠지게 하는 멸신. (-134-)


상대를 약하게 하려면 반드시 먼저 강하게 해야 한다.마찬가지로 상대를 멸하려면 먼저 흥하게 해야 한다.상대에게 빼앗으려면 반드시 먼저 줘라.이를 은밀한 현명함이라고 한다.부드럽고,약한 것이 결국 딱딱하고,강한 것을 이긴다. (-143-)


소진은 여섯 나라 군주를 설득하기 위해 다음 7가지 책략을 사용했다.

첫째,열지이예책.장점을 칭찬해서 기쁘게 하는 책략
둘째,시지이성책.정성을 다해 마음의 문을 여는 책략
셋째.명지이세책.상황을 명확하게 말함으로써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책략.
넷째.유지이리책.이권으로써 상대를 유혹하는 책략.
다섯째.협지이해책.협조하지 않으면 해가 따를 것이라고 협박하는 책략.
여섯째.격지이언책.자존심을 건드려서 마음을 흔드는 책략.
일곱째,역배이의책.결단하지 못할 때 밀어붙이는 책략. 

이런 소진의 책략은 지금 들어도 저절로 고객가 끄덕여질 정도다.설득에 있어 그보다 적확한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167-)


명나라의 최고의 정치가오 불리던 여곤은 <<신음어>>에서 다른 사람을 설득하거나 충고하려면 다음 사항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첫째.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지적해서는 안 된다..
둘째,상대의 결점만을 말해서는 안 된다.
셋째,다른 사람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넷째,지나치게 엄격해서는 안 된다.
다섯째,장황하게 말해서는 안 된다.'
여섯째,똑같은 말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첫째.시기소이.겉으로는 드럼나는 말과 행동을 잘 살펴야 한다.말과 행동을 잘 보고,그렇게 하는 까닭이나 이유를 알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관기소유.어떤 말과 행동을 했을 때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하는지를 살펴야 한다.여기에는 남의 말을 함부로 듣지 말라는 뜻 역시 포함되어 있다.
셋째.찰기소안.말과 행동의 원인을 알았다면 그것이 마음에서 진정으로 우러나서 한 것인지를 살펴야 한다.즉,품성과 사람됨됨이를 살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사람을 볼 때는 '시'가 아닌 '관','나아가 '찰'의 관점으로 살펴보아야 한다는 점이다.'시'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 보는 것이라면,'관'은 저울의 눈금을 살피듯 세세하게 살피는 것이며,'찰'은 본질까지 꿰뚫어 보는 것을 말한다. (235-)


나이가 들면 사람의 됨됨이를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지게 된다.성장하면서,성숙된 품성을 가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인재에 대한 욕심을 부리게 된다.어떤 일을 도모할 때,나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그 사람이 인재를 구하거나,인재를 쓸때의 방식을 보면 그 사람의 능력이나 역량을 갸늠할 수 있다.'여기서 우리는 이 책을 읽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돈과 권력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사람이 모이게 되고, 그 가운데에는 인재가 있거나 간신이 분명 있다.리더라면,인재를 구하기 위해서 스스로 인재인것처럼 보여지는 간신들을 잘 가려낼 줄 알아야 하며, 인재처럼 보이는 간신은 군주에게 가깝지만, 인재는 군주에게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그만큼 인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며,우리의 역사속 수많은 군주들의 명멸의 역사를 보면 ,인재의 중요성을 깊이 되세기게 된다.


품성과 됩됨이,이 두가지는 인재의 기본 요소이다.'그런데 우리는 이 두가지를 판단할 수 있는 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 책에서 시와 관과 찰을 언급하고 있으며,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냥 보는 '시'에 머물러 있다.'관'과 '찰'을 구하려면 깊이 들여다 보고,깊이 관찰하면서,시간의 흐름에 따라 말과 행동에서 그들의 됨됨이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적재적소에 쓰여질 수 있는 인재, 즉 내 가까운 곳에 사람들 두고 써먹으려면 그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해야 하며,그 과정 속에서 그 사람의 존재가치를 찾게 된다.여기서 신뢰는 절대적인 요소이며,유비와 조조의 리더의 특징은 차이가 있지만, 그들에게서 공통점은 신뢰와 믿음을 기반으로 한 의형제가 있었다는 점이다.즉 큰 일을 도모하고, 세상에서 으뜸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인재들 틈바구니 속에서 경계해야 할 사람을 스스로 필터링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인재를 구하는 능숙한 존재감을 가지게 되고, 새로운 일을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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