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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혁신 찾기 - 작고 가까운 것에서 큰 변화의 힘을 읽어내는 법
안병민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20년 4월
평점 :
진리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중요한 건 내 눈앞의 일상입니다.그러니 지금,여기에 최선을 다할 일입니다. 혁신의 출발점이 거기이기 때문입니다.지금껏 경영 혁신을 쓰고 말함에 있어 되도록 일상의 사례들을 활용하려 했던 이유입니다. (-9-)
지금 이 순간에도 이 땅의 많은 리더들은 조직에 대해 고민합니다.'성공하는 조직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조직원 개개인의 역량이 뛰어나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관건은 조화,즉 팀워크입니다.(-35-)
개별 브랜드 전략의 대표 주자는 P&G입니다.P&G는 수많은 제품군을 생산,운영하지만 브랜드는 제각각입니다.타이드, 웰라,올드스파이스 등 다야안 제품군에 있어 각각의 브랜드 특성을 살린 개별 브랜드를 활용합니다.심지어는 세계 건전지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듀라셀도 P&G의 브랜드입니다.'얼핏보면 모두 다른 회사들에서 만든 제품처럼 보입니다.'그만큼 개별 브랜드들은 저마다 원칙과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됩니다. (-74-)
특정 기준을 따라 움직이다 보면 결국 모두 비슷해집니다.남들보다 잘 하는게 주요한 게 아니라 남들과 다르게 하는 게 포인트입니다.'넘버원'이 아니라 '온리원'이 중요한 이유입니다.앞서가는 경쟁자를 따라잡는 '추월'이 능사가 아닙니다.경쟁의 기준 자체를 '초월'하는 겁니다.가장 나다울 때,가장 창의적이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그러니 먼저 나를 알아야 합니다.그래서 차별화는 곧 '자기인식'입니다. (-162-)
혁신은 '전복'과 '파괴'를 수반합니다.기존의 방식을 무비판적으로 따르고 이어가는 것은 답습일 뿐입니다.그래서 혁신은 넘어뜨리고 뒤집고 깨뜨리고 무너뜨리는 과정의 축적입니다.이런 파괴와 전복의 혁신적 삶을 살다 간 예술가즐이 있습니다.ㄱ그들로부터 배우는 혁신의 용기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81-)
성심당은 '튀김소보로'로 전국적 명성을 얻었습니다.단팥빵의 달콤함,소보로의 고소함,도넛의 바삭함을 모두 가진 ,세상에 없던 빵이었습니다.하지만 대전 사람들은 튀김소보로빵이 아니라 성심당을 자랑합니다.실제 한 설문조사에서도 '대전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로 성심당은 한화이글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나의 도시,나의 성심당"이라는 성심당의 슬로건은 그렇게 나왔습니다.임영진 대표는 이렇게 말합니다.
"빵으로 지역에 봉사하는 로컬기업이 되고 싶고, 빵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변화시키고 싶다" (-263-)
1990년대 대한민국이 경제성장이었을 때,옆집나라 일본을 보면서,잃어버린 20년,잃어버린 30년이라 말하면서,경제성장을 멈춘 일본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해 왔었다.변화를 인식하지 않은 일본 사회의 경직된 기업 문화의 문제점을 비판해왔던 대한민국 사회가 어느덧 일본과 비슷한 사회구조,기업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이처럼 일본을 답습하는 한국사회가 가장 우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혁싱이다.파괴적 혁신사회를 살아가는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서 혁신은 기술 사회가 도래하고,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울려섞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우리가 혁신을 준비하지 않으면, 앞으로 누군가에 의해서 혁신을 당할 거라는 사실이다. 과거 다윈이나 갈릴레오 갈릴레오와 같은 변화의 물결을 주도했던 이들이 추구했던 혁신적인 가치와 진리를, 기득권이 금서로 지정하고 화형식을 강행하였지만, 변화의 물결을 그들도 거부할 수 없기 때문이다.즉 당하지 않으려면 준비할 자세,대응할 자세가 우리에게 필요하며,우리 사회 곳곳에 숨겨져 있는 혁신들을 찾아가야 할 때이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주제가 '혁신'인 책들 대부분은 안개속을 걷는 기분이 들었다.한국사회와 동떨어져 있는 책들이었고, 긍정적인 혁신을 강조하고 있지만,우리 사회에 적용하기에는 상당한 무리수가 따르게 된다.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혁신이 무엇이며,실제 대한민국 사회에서 혁신을 이룬 기업들이나 자영업자들을 소개하고 있다.그들의 성공비결을 보면,혁신은 거창하거나 위대하거나 특별하지 않았다.내 앞에 놓여진 나에 대한 인식과 자각, 자기 인식이 바로 혁신의 출발점이었고,객괒적으로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대전의 명물로 손꼽히는 대전 성심당이 추구해왔던 혁신은 바로 이 책에서 강조하는 자기 인식,자기 혁신의 좋은 사례이다.즉 대전 성심당 대푠느 대전이 아닌 서울이나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 있는 조건들이나 기회들이 있었다.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냉정하게 자신을 인식하였고,시선을 돌리게 된다.지역과 상생하면서,지역민들의 행복을 찾는 로컬 기업이 된다면,지금 현재의 이익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대전 시민들은 자기 지역에 있는 대전 성심당을 좋은 기업 사회에 이바지 하는 기업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이처럼 대전 성심당은 이 책에서 언급하는 '숨어있는 혁신'의 기본이 되고 있다.이러한 좋은 모습들을 대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있는 혁신기업을 찾아내 네트워크화 한다면,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여러가지 기회나 가치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