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강박증 - 강박증만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권재경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입대한 지 7개월 쯤 되었나...
정신과 병동에서만 5개월을 보내던 어느날..

나는 강박증이라는 진단명으로...
군 복무기간을 제대로 채우지도 못하고 조기 제대 해야만 했다.

비가 내렸다. 

그날은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20-)


스스로가 선택한 색안경을 낀 채 살아왔고
생각지도 못한 제한적인 신념과 정체성이 무의식에 깊이 새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강박증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하게 된 것이다. (49-)


원하지 않는 생각,강박사고!
그것을 어떻게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통제해 보려는 마음.
하지만 백전백패.
감당할 수 없는 불안, 불편, 불쾌.

그것을 회피하고 싶은 욕구
무언가를 계속적으로 반복하게 돼.강박행동
일시적인 편안함,불안 (불편,불쾌)의 해결.
하지만 또 다시 반복... (-98-)


'우리가 해결해야 할 것은 증상의 제거가 아니다. 증상으로 표현된 근본적인 딜레마, 자신의 근본적인 불안요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 증상은 아무 의미가 없다.오로지 무언가 근본적인 불안이나 불만이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에 불과하다.' (-142-)


하고 싶다면 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라.그러지 못하면 ,할 수 없는 수천 가지 이유들에 파묻혀 버리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 누리는 사람들은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지금 만일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면 의지를 불태우려 하지 마라.대신,그 일을 꼭 해야 하는 이유부터 찾아보아라.이유가 있으면 바뀐다.이유를 찾아내면 핑계가 사라진다. (-177-)


입사 10년 차.
그리고 한 아이의 아빠,한 여자의 남편.
다가오는 진급시험,
구조조정 칼바람,
명퇴의 그림자,
둘째 출산계획,
미래에 대한 불안감,
자신에 대한 회의 불신 자책.

그리고 강박증.. (-205-)


 A군은 고등학생이다.정리 강박증이 심했다.교과서나 학용품 등이 자신만의 순서에 따라 배열되어 있지 않거나 대칭이 맞지 않는 것을 못 견뎌 했다.누군가가 자신의 질서를 깨뜨리고 흩트려 놓기라도 하면 극심한 불안을 느꼈다.강박증 때문에 공부에 집중할 수 없어 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은 지도 1년이 지났는데 차도가 없다고 했다.(-219-)


강박증과 무관한 일이어도 좋다.강박증에서 벗어나는 프로세스를 몸과 마음으로 이해했다면 세상 그 어떤 일이라도 똑같이 적용하면 된다.발표불안이 열등감이라면 그것을 해결하라.까만 피부 때문에 열등감에 빠져 있다면 그것을 해결하라.과체중이어서 열등하다 느낀다면 먼저 그것부터 해결하라.배움이 짧은가? 가난한가? 그리고 자신감이 없는가? 그렇다면, 모든 방법을 활용해 자신의 열등감을 해결하고 당당한 사람이 되어라.강박증을 극복한 당신이라면 어떤 일도 당당히 헤쳐나갈 수 있다.인생의 방향이 바뀌었고 삶의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무렷한 목표 없이 맹목적으로 공부하고 ,기계적으로 일만 하는 주변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238-)


저자 권재경씨는 굿바이강박연구소 소장이며, 변화심리상담사이며, 내면아이 치유전문가이다. 저자에게 강박증은 저자의 삶의 전부였고, 삶의 뿌리에 있는 문제의 근원이었다. 학교 다닐 때, 공부를 하면서 줄을 긋고 또 줄을 긋고, 그 과정에서 강박증을 인식하지 못한 채 강박증에 치우쳐진 삶을 살아가게 된다,.반 2등, 전교 7등,학교 내에서 공부잘하는 아이가 되었지만, 자신의 내면은 점차 불행의 늪으로 빠져들게 되었다.그리고 군대에서 입대 후 탈이 나게 된다.즉 군대에서 강박증은 더 심해졌고,그로 인해 국군 산하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열등감의 근원을 스스로 극복하지 못한 결과였고,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게 되고, 열등감과 무기력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강박증은 누구에게나 있음을 알 수 가 있다. 그건 과거에 비해 현대인들에게 더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다.오늘 하지 앟으면 안되는 것,실수하면 안된다는 생각, 정리정돈이 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것, 칼같이 각 잡힌 모습,내가 놓여진 것이 그대로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들,그건 것들은 강박증의 일종이며,그 심각성에 따라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와 공격성의 근원이 되었다.문제는 그 강박성을 가진 이들 스스로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자각하지 못한다는데 있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기력증이 주변 사람들에게 자꾸만 전파된다.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서,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귀담아 듣지 않으며,누군가가 그것을 꺼내는 그 순간 새로운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사실 이 책에 나오는 책 이야기가 나의 가까운 사람의 이야기와 흡사해서 교감하게 되었고, 공감할 수 있었다.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나도 강박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즉 누군가가 갑자기 버럭 거릴 때면, 그 이유를 상대방이 모르고,이해하지 못한다면, 화를 내는 당사자의 내면 속 열등감이나 강박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그것을 들추지 못한다면,문제의 뿌리를 직접 행동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가정이나,직장생활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강박증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려 하고,그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터부시하기 때문에 강박증은 점점 더 뿌리를 훑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