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서 삶을 배우다
황명환 지음 / 두란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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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어떤 사람이었는가는 어떻게 죽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나라를 위해 죽으면 순국입니다.돈을 사랑하다가 죽으면 수전노이고, 주님을 위해 죽으면 순교자입니다.어떻게 태어났고,어떻게 자랐는지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떻게 죽느냐'입니다.태어났으니 죽을 것인데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이것은 살아 있는 우리 모두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17-)


"인간은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종교를 만들었고,죽음을 이해하기 위해 철학을 만들었으며,죽음을 승화시키기 위해 예술을 만들었고, 죽음을 극복한 모델로 영웅을 만들었다." (-69-)


인생의 남은 날들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인생의 남은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미래학과 종말론입니다.미래학이란 오늘을 기점으로 앞으로 남은 날들을 계산하는 것입니다.내년에는,5년 후에는, 20년 후에는 ....국제 정세와 인구,경제는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측해 보는 것입니다.물론 얼마든지 틀릴 수 있습니다. (-149-)


내가 부자이든 가난하든 ,누구나 죽음이라는 하나의 긴 터널을 지나게 된다.그 죽음은 인간의 삶을 바꿔 놓았고,인간은 죽음을 인식하고 자각하는 과정에서 많은 유산을 남겨 놓았다.철학과 종교, 예술과 문학, 언어와 상징적인 것들을 만들었던 이유는 인간 스스로 죽음이라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세상을 재패한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 진시황제나 신라시대의 권력자는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쳤지만,그들조차도 주어진 죽음앞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죽기 직전에 자신이 썻던 여러 부장품을 무덤과 같이 묻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살아있는 사람을 함께 죽음으로 이끌게 된다.죽어서도 흔적을 남기려 했던 절대권력자들의 오만과 아집은 인간에게 절대적으로피할 수 없는 죽음을 대하는 그들만의 방식이다.


죽음이 없었다면 인간은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고,겸손함조차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죽음을 알게 되면서, 인간은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내 삶에 우선순위를 무언가에게 두는 이유는 내가 죽음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죽음을 느끼면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그 죽음을 느끼면서 살아갈 때,비로서 누군가를 용서할 수 있어서다.인간에게 죽음은 상당히 불편한 무형의 형질이었다.그리고 사람들은 죽음을 회피한다. 그러나 그 죽음에 대해서 나 스스로 인식하면서 살아간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좀더 거칠어지지 않게 되고, 나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삶을 잠시 내려 놓고, 타인을 위한 삶으로 스스로 바꿀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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