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 인류를 위협한 전염병과 최고 권력자들의 질병에 대한 기록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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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서른 세살의 젊은 나이로 갑자기 사망한 사건은 동시대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지만 ,몇몇 이들은 오히려 안도감을 느꼈을 것이다. 지칠 줄 모르는 대왕의 정복욕에 부담을 느낀 이들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만약 알렉산드로스에게 시간ㅇ이 더 주어졌더라면 동방과 서방의 분기점에서 있던 고대 제국의 역사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갔을까? 물론 무려 2,5000여 년이 지난 지금 그 시절 역사의 물결이 어디로 흘러 갔을지를 예측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19-)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의학적 지식으로 판단하건데 페스트가 지중해 지역에 상륙한 것은 고대 말기 무렵인 6 세기였다.이 시기에 페스트가 널리 확산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준 것은 기상 이변이었다.535년 동아시아에서 대규모 화산폭발이 일어나면서 화산재가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그 때문에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기온이 낮아졌다. (-42-)


천연두에 걸린 유명인들 중 괴테와 모차르트는 흉터 자국이 꽤 많은 편이었고,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은 그 둘에 비하면 훨씬 더 운이 좋은 편이었다.천연두 바이러스, 즉 두창 바이러스는 대두창 바이러스와 소두창 바이러스 두 가지오 나뉜다. (-115-)


윌슨이 어느날 느닷없이 뇌졸중이라는 날벼락을 맞은 것은 아니었다.사실 윌슨은 한나라의 수장이 되기에는 부적절할 정도로 예전부터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고,뇌졸중은 그간 누적된 병들이 집약적으로 표출된 결과였다.1856년 버지니아 주 스텐튼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토머스 우드로 월슨은 평생 단 한번도 전강한 적이 없었다. (-199-)


얄타 회담은 소련의 확장 정책을 막지 못한 서구세계의 무능함,유럽 전역을 독재로부터 완전히 해방시키지 못한 무능함의 상징이 되고 말았다. 폴란드의 운명은 특히 더 비극적이었다.1939년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히틀러와 맞서 싸웠고,영국과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게 선전포고를 하게 만들었던 퐇란드는 1945년에도 해방되지 못했고,자국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었다.(-280-)


국가 권력이 단 한 명엑데 집중될 경우,그 한명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면 효율적 통치 체제는 무너진다.그리고 사람이 나이가 들면 중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도 두 말 하면 잔소리다.소련 말기가 그랬다.서기장은 물론이고, 당 지도부 전체에 당장 은퇴해도 좋을 정도로 노쇠한 인물들이 포진되어 있었다. (-342-)


대한민국은 대통령제이다. 미국도 마찬가지였다.독일과 일본은 내각제이며, 총리가 대통령 역할을 맞고 있다.각 나라마다 그 나라의 특징에 맞는 통치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거의 1인 독재에 가까운 통치전략을 선택하고 있다.북한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우리가 지도자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리더십과 정치와 외교에 대한 이해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건강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지도자는 이성을 잃고 최악의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이런 예들은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사 곳곳에 나타나고 있었으며, 고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나 나치 독일의 히틀러, 조선시대 연산군 ,그리고 최근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바로 그런 예이다.물론 4년 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힐러리가 대통려이 되지 못했던 이유로 그녀의 도덕적인 결함이전에 건강 문제가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또한 2020년 치뤄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에 경선에서 민주당의 샌더스가 먼저 탈락한 이유도 그의 노쇠함과 나이에 있었다.질병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건강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상황들은 국가 기밀에 처해졌으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지도자의 건강 문제들은 시간이 지난 이후에 나타난 우리의 역사이다. 또한 과거 페스트,홍력,천연두,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럼 전역에 퍼졌으며, 수천만의 인구가 사망하게 된다. 아이러니 하게도 과학기술이 발달한 21세기 지금 우리 앞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최악의 전염병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유를 보자면,인간의 효율적인 사회시스템이 전염병을 확산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었다.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수많은 질병의 역사는 지금 현재에 더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 미래의 많은 것들을 바꾸는 또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가 어떤 대처 방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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