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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을 맛없게 먹는 30가지 방법
전준형 지음 / 호이테북스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2009년 영등포 문래점에 곱창전문점 '곱'을 창업한 후 11년간 직영점 9개를 낸 저자 전준형님의 책 <삼겹살을 맛없게 먹는 30가지 방법>은 삼겹살 전문점을 시작하면서,고객이 어떤 이유로 삼겹살을 맛없게 먹는지 분석해서 30가지 사례로 압축해 놓았다.즉 이 책은 저자의 역발상에서 시작되었고, 그림 책을 통해 연탄불 위에 올려놓고 삼겹살 먹는 그 순간의 추억들을 문득 문득 상상하게 된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삼겹살을 먹는 시간들을 보면 직장인들과 함께 하는 직장생활이 많았다. 대중적이면서 미세먼지를 퇴출하는데 직효가 있다고 생각해왔던 우리의 또다른 자화상이 국민 음식 삼겹살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삼겹살이 가장 맛없는 순간이 언제인지 생각해 본다면, 24시간 물릴때까지 먹는 것이다. 그리고 삼겹살을 태워서 먹을 때도 마찬가지이며, 직장 상사의 잔소리를 들으면서,먹는 삼겹살은 고기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들어가는지 모를정도이다.당연히 침튀기는 고기는 맛이 없다. 여기서 문득 초콜릿 퐁듀에 삼겹살 찍어 먹기를 한번 해보고 싶었다.초콜릿과 삼겹살의 조화로움,오묘한 고기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삼겹살 본연의 맛을 느끼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또한 삼겹살은 통크게 먹어야 고기 씹는 맛이 나고 씹히는 느낌을 얻게 된다. 잘게 잘게 썰어서 먹는 삼겹살은 삼겹살이 아닌 거였다. 그리고 소주 없이 삼겹살을 먹을 때,고기의 특유의 기분과 향취를 못 느낄 가능성이 크며,분위기에 취한다고 할 정도로 삼겹살과 분위기는 저료한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즉 이 책에 나오는 30가지 경우에 해당되지 않도록 가게를 운영한다면, 좀더 나는 삼겹살 고깃집으로 발돋움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기맛을 느끼지 못하는 고객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주는 것은 어떨까,하는 삼겹살 고기 맛집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