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련히 어른이 되는 건 아니더라
김재윤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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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다

상처가 많았던 그녀는
그의 정성에 감동하여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을 쏟아부은 그는 
그녀의 시큰둥한 반응에 조금씩 마음을 닫게 되었다.
그녀는 결국 그를 사랑해 버렸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사랑을 버렸다. (-25-)


이별 배우다

헤어짐이 두려워서,이별을 연기하고 싶어서
사라을 연기해 왔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주인공처럼,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성취해 내는 마지막 회의 한 장면처럼.


그 시간 동안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배우였고
세상에서 가장 큰 아픔을 배우게 되었어. (-51-)


사랑의 균형

너무 조금 줘서도 안 되고
너무 많이 줘서도 안 되는 게 사랑이다.
미워할 순 있지만
헤어질 만큼 어긋날 정도로 민워만 하면 안 되고
사랑할 순 있지만
헤어진 후에 억울할 정도만 줘도 안 된다. (-102-)


족쇄

내가밉다.
내가 밉다고 말하는 나도 밉다.
내가 싫다.
내가 싫다고 말하는 나도 싫다.

그럼에도 나는 나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게 
나는 결국 나라는 게 너무나도 잔인하다. (-149-)


LIFE

'오르막길을 걷는 사람들이 넘쳐 나는데 왜 나만 내리막길일까.'
하는 생각에 우울하고 힘드신가요.
내리막길에서 뒤를 돌아 사진을 찍으면 오르막길이 찍힙니다.
당신이 보고 있는, 저 행복하고 잘난 자들의 사진은
그저 당신처럼 내리막길을 걷다가 뒤를 돌아 찍은 저겠지요.
비교하지 마세요.
당신은 당신의 길을 각 있으니.
그들도 당신처럼 한숨을 쉬고 있을 테니. (-203-)


나는 화가

또한 나는 죽을 때까지 예술을 하겠습니다.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예술을 평생 하겠습니다.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평생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감히 다짐을 해봅니다.

당신은 죽을 때까지 어떤 것을 하겠다고 다짐하시겠습니까?(-247-)


캘리그라피와 시가 만났다.그림으로 그려진 시였으며, 그림 속의 시어들을 통해서 어른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어른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니였다.나이의 가벼움에서 무거움으로 전환되는 그 시점이 어른이 되는 시점이다.나이의 무게가 커질수록 내가 챙겨야 하는 것은 늘어나게 된다.사람을 챙기고, 돈을 챙기고,인맥을 챙기면서,나의 본질은 그대로인데, 나의 소유하는 양의 파이는 커져가고 있었다.돌이켜 보면 그러하였다. 왜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었던 걸까,학창 시절 ,민증을 받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당연히 어른인줄 알았다.하지만 세상은 어른에 대한 기준이 각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군대가면 어른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고,아이를 낳으면 어른으로 취급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그리고 결혼하지 않으면 평생 어른 대접을 받지 못하였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나이나 인성이지만, 세상은 거기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우리는 그래서 어른이 되면서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에 집착하게 되고,억울함을 호소하게 된다.


어른이 되면 사랑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사랑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나에게 주어진 사랑의 파이는 분명히 존재하였고,나이의 무게만큼이나 사랑의 무게도 만만치 않았다.내가 사랑하려고 하는 이에게 기다림을 통해 사랑을 쟁취하려고 하면,그 사랑은 어느덧 저 멀리 가 있었다.그리고 사랑은 내가 생각한 것처럼 되지 않았고, ,철저히 을의 입장에 놓여지게 된다.내가 사랑하려고 했던 누군가가 사랑에 다가가려는 그순간 지치게 되고, 그 사랑에 대해서 좌절하게 된다.어쩌면 우리가 사랑을 느끼면서,외로움을 가지고, 고독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곰곰히 보면,내 앞에 놓여진 사랑의 실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누구나 느끼는 사랑이지만, 실제 내 앞에 놓여진 사랑은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걸,어른이 되어서야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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