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사람의 조건 휴탈리티
박정열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전력을 다해 몰입하여 깊은 평정심을 유지하는 동시에 ,오직 최종 목표에 집중하면서 마음속으로 이 여정이 내게 주는 심오한 교훈들을 하나하나 곱씹었습니다."
오브래디의 말을 염두에 두고 다음 질문에 답해보자.

무엇이 당장 돈 안되는 일에 목숨을 담보로 도전하게 만들었는가? 기술 역량인가, 해석역량이었는가?
54일의 사투 동안 포기하지 않도록 만들어준 동력은 무엇이었는가? 해석 역량이었는가? (-86-)


이렇게 보면 우리 인간이 직면한 위협은 수백만의 개별 인간 노동자가 수백만의 개별 로봇과 컴퓨터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인간 자체가 통합된 네트워크에 의해 원천적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이제 인간 운전사 한 명을 자율주행 차량 한 대와 비교하거나 인간 의사 운전사 한명을 로봇의사 하나와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인간 개인의 능력들을 합산한 것을 통합 네트워크의 능력과 비교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인간 운전사는 바뀐 교통 법규에 익숙하지 않아 위반하는 경우가 많다.게다가 모든 차량이 제각각 움직이다 보니 두 대가 동시에 같은 교차로에 이르렀을 때 운전사들은 서로 의도를 오해해 충돌항 수 있다.반면 자율주행 차량은 모두 연결괼 수 있다.두 대의 차량이 같은 교차로에 서게 됐을 때도 둘은 사실 별개가 아니다. 단일 알고리즘의 부분들이기에 인간처럼 오해나 실수로 충돌할 위험이 훨씬 적다. (-110-)


1990년대 말만 하여도 우리 앞에 빅데이터는 없었다.로봇 축구는 있었어도 지금과 같은 인공지능은 구현되지 않았다.마이크로소프트사의 운영체제와 검색 엔진의 태동기였고, 모바일도 마찬가지이다. 데이터의 양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 것은 디지털 저장용량의 극대화 덕분이다. 과거 플로피 디스크를 생각하ㅏ던 세대의 기준으로 볼 때,하드 디스크 하나가 플로피디스크 몇개인지 계산하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다.중요한 것은 질보다 양에 있다.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 앞에 나타날 거라 예측하지만, 그것을 할 수 있는 인프라의 절대적인 양의 부족 때문에 여전히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이 2030년이 될지, 2040년이 될지 모르지만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며,그로 인해 우리는 미래를 준비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었다.


인간과 기계의 차이는 바로 창의성과 독창성이다. 로봇 내부의 알고리즘은 인간의 독창성을 모방하지 못하고 있다.그리고 이 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해석역량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고, 여전히 인공지능 기반 로봇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미래에 우리의 일자리를 잃을 것이며, 순차적으로 직업이 사라지게 된다.고용하지 않는 시대에 살게 되면, 지금인간이 추구하는 법과 제도도 분명히 다른 형태로 바뀔 것이다.여기서 우리는 알파고를 생각해야 한다. 알파고는 인공지능의 수많은 가능성을 만들었고, 스스로 학습하는 기계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하지만 그것은 어떤 하나의 특징에 맞게 짜여진 기계이며, 여전히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는 인간은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수십개를 넘어서서,수백개 수천개의 알파고를 만들어낸다면, 그 양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여러개의 컴퓨터가 아닌 여러개의 알파고를 서로 통합네트워크화한다면,우리가 마주하는 미래는 특별한 가치가 될 수 있다.즉 네트워크나 통신 기술이 지금보다 천배 빠르고, 커진다면, 그것은 현실이 될 수 있고, 인간 스스로 학습하고, 배우면서 노하우를 터득해 나가는 전문적인 직업군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그 대표적인 예로 판사, 검사,의사를 손꼽는 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의료지식과 법률 지식이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더 나아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억의 용량은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제도로서 보완하더라도 그 한계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현실이 되는 먼 미래에는 지금 우리가 한계에 부딪칫고 있는 것들을 어떻게 보완할 것이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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