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연기법과 인공지능 - 일반시스템이론은 생명·생태·윤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조애너 메이시 지음, 이중표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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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을 자연 속으로 확장함으로써 그에 수반되는 격정적인 삶의 환희를 체험하게 되면, 일단 우리가 자연의 내부와 자연의 외부가 단절없이 연속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면,우리도 자연 세계에 깃들인 더할 나위 없는 아름다움과 무위의 기품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20-)


어떤 괴로움이든 나타나는 괴로움은 모두 무명의 결과로 나타난다. 무명이 완전히 소멸하면 괴로움의 근원도 없다.
어떤 괴로움이든 나타나는 괴로움은 모두 행의 결과로 나타난다. 행위 완전히 소멸하면 괴로움의 어떤 근원도 없다. 
어떤 괴로움이든 나타나는 괴로움은 모두 식의 결과로 나타난다. (-124-)


피드백은 모든 것에 편재적이며 기본이 되는 행동이 측면이기 때문에 우리가 숨 쉬는 공기처럼 보이지 않는다. 정말이지 문자 그대로 그것은 행동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행동에 대해 알고 있는 거슨 우리 자신의 출력의 피드백 효과 뿐이다. 행동한다는 것은 지각을 통제하는 것이다. (-205-)


살아있는 '그 무엇'은 전적으로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행위다.살아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자기 통제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공두뇌학에서 이것은 정보처리,간단히 말해서 마음쓰기 활동의 유지를 의미한다. 물질적 구조인 몸은 자율적인 과정인 마음 속으로 흡수된다. (-300-)


아마도 이러한 유기체의 자유로운 합성에 가장 큰 적은 지나치게 단순화되고 형식적인,즉 중앙 집중화된 관료적 구조를 강요하는 조급한 노력일 것이며,오늘날 우리가 가진 기술 능력은 그것을 위한 것익다.

우리와 우리 자녀들의 삶이 의존하는 관계의 연결망은 우리가 메타적 수준의 충성을 지향할 때 유기적으로 출현할 수 있다. (-379-)


인간은 하나의 유기체다.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고등생물로서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하지만 그 유기체는 점점 더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우주를 나아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고, 인류가 도달하지 못하는 미지의 공간을 탐사하고 싶어도 유기체라는 이유만으로 찾아갈 수 없다.인간의 뇌용량은 한정적이며, 그 안에 채울수 있는 메모리도 부족하다.그래서 인류를 과학기술을 통해 인간의 의식과 지각을 모방하기 시작하였고, 살아있는 생명체는 아니지만,인간이 해오던 것들을 더 빠르고 신속하게 해낼 수 있는 컴퓨터를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그러나 인류를 여전히 배가 고프다.,인간이 세상을 관찰하고 의식하고, 판단하고,개념을 현성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감정과 감각을 늒는 인간을 그대로 구현하고 싶어한다. 그 방안으로 인류가 만들어낸 과학기술이 인공지능이다.


최근 이세돌을 이긴 인공지능은 알파고이다.알파고는 드디어 인간의 패턴인식기술을 과학과 수학의 힘으로 완전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되었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체계를 형성하게 된다.하지만 여전히 알파고의 기술 수준은 인간의 특장한 부분에만 뛰어나며, 인간처럼 종합적인 사고가 불가능하다.그래서 지금 우리가 도달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수준을 약인공지능이라 부르고 있으며, 차후 강인공지능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약 인공지능에서 강인공지능으로 수준을 높이려면 인간의 뇌회로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인간이 가지고 있는 오감,관념과 개념을 만들어내는 말랑말랑한 뇌의 특지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들은 불교의 연기론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하게 된다.즉 세상의 모든 만물들은 연기법에 따라 원인과 결과에 따른 인과관계를 형성하고 있다.즉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으며, 결과가 없는 원인도 있을 수 없다.우리가 보편적으로 쓰는 유희꺼리, 마술 조차도 연기론에 따르고 있었다.즉 생명체인 인간이 세상을 인식하고 자각하는 것도 연기론에 따르는 일종의 행위이며, 그것을 밝혀낼 수 있다면, 지금의 과학기술은 한층 더 고차원으로 높아질 수 있게 된다.이 책은 바로 그 연장선에 있는 책으로서 우리가 생각하는 연기론의 궁극적인 가치가 인간의 근원적인 본질을 밝혀내기 위한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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