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도시 - 현대 문명과 세속화에 대한 신학적 전망
하비 콕스 지음, 이상률 옮김 / 문예출판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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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종교적인영역과 마찬가지로 세속적인 영역에 현존하는데도 우리는 신의 현존을 어떤 특별하게 구획된 정신 또는 교회의 영역에 한정함으로써 부당하게 제한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생각은 두가지 함의를 갖는다.첫째,신앙인들이 이른바 신이 없는 현대 세계에서 도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그렇지만 둘째, 또한 모든 종교가 인간 정신에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의미를 지닌다. (-12-)


기술도시인은 거대하고 엄청나게 복잡한 스위치보드에 앉아 있다.그는 상징인,즉 통신하는 자이고 대도시는 방대한 통신망이다. 통신을 위한 가능성의 세계 전체가 그가 닿는 곳안에 놓여 있다. 현대 도시 지역은 인간 통신의 범위를 엄청나데 확대시키고 개인의 선택 시야를 넓혀주는 독창적인 장치에 해당한다. 따라서 도시화는 인간의 자유에 기여한다. (-88-)


교회의 그 어떤 신학의 출발점도 오늘날은 사회 변화 신학이어야 한다.교회는 무엇보다도 응답하는 공동체이며, 그 백성의 임무는 세계에서 하느님의 활동을 분별하여 그분의 일에 동참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활동은 신학자들이 때때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부른 것을 통해 나타나는데, 이 역사적인 사건이라는 말보다는 "사회변화"라고 부르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175-)


도시화와 세속화라는 주 경햐은 일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이 장에서 그 두경향이 발생시키는 세가지 근본적인 변화만을 살펴볼 것이다. 첫째,두 경향은 일의 장소와 주거 장소를 분리한다. 둘째, 일을 점점 더 관료적인 조직의 방식으로 변화시킨다.그리고 셋째,일을 종교적인 성격에서 해방시키는데,이러한 성격은 정신적인 규율로 일을 해석하던 시대 이래로 유지되어왔던 것이다.이 모든 일의 변화를 사람들은 놀란 마음으로 바라보아왔으며, 종교인들은 이를 자주 비판했다. 현대 기업의 생활 속에 가족적인 요소들을 재도입하려는 시도들이 있다.비인격성이 두드러진 조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일에서 소명의식이 사라진 것을 슬퍼하는 노래가 울려 퍼졌다. (-257-)


그는 형이상학 시대를 끝내는데 있어 현대 과학기술의 역할을 어느 정도는 파악하지만 매우 부정적인 방식으로만 그렇게 할 뿐이다. 그렇지만 하이데거는, 지금 형이상학 시대가 죽었다고 쓰고 있는 그 어떤 철학자보다도 확실하게 알고 있으며, 게다가 심오할 정도로 '종교적인 '사상가인 그는 형이상학의 죽음이 그가 하는 식의 사고의 종말을 표시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369-)


사실 우리는 과거 중농주의를 중시하였고,중상주의를 멀리하는 삶을 살아왔다.변화되지 않은 삶, 자본에 길들여지지 않은 삶을 살아가면서, 어둠의 깊은 그늘로 침체되어 있는 종교의 장막속세서 세속과 머리하는 삶을 살아왔으며, 그 대표적인 시대가 중세 시대였다. 그러나 중세시대는 어느덧 타락의 길로 가게 되었고, 권력과 돈에 취하는 세속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면서, 급격한 시대적 변화를 목도하게 되었다.금욕적인 삶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보여지는 욕구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면서, 도시의 형태는 바뀌게 된다. 즉 종교적인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면서 ,점점 더 돈에 길들여지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세속도시란 미국과 유럽이 끌어안고 있었던 종교적인 가치가 무너지면서, 기술 도시인들이 그 자리를 잠식하는 사회로 바뀌면서, 그과정에서 어떤 변화를 보고 있게 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즉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그 과도기에 과학의 발달과 기술의 발달이 있었으며, 종교적인 교리와 추구하는 것들이 점점 더 벗어나게 되었다.신이 추구하는 것들, 세상의 중심에는 신이 있었고, 인간은 그 신의 존재를 의식하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형이상학적인 삶과 관점을추구하게 된다. 하지만 세상은 점차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다.천문학적인 진리가 종교적인 교리로는 설명되지 않았고, 조금씩 사람들의 가치관은 바뀌게 되었으며, 교회의 세속화는 점차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었던 거다. 하나만 선택하고 만족스러운 삶,자족적인 삶을 살아왔던 그들의 삶은 점차 세속 도시 안에서의 삶으로 바뀌게 되었고 자유를 갈망하게 된다. 사람의 생각이 바뀌면서, 법과 제도도 점차 개정되었으며, 조직의 형태와 구성원도 달라지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과학과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사람들은 새로운 도시의 형태를 요구하게 된다.  저자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서 교회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의 변화는 무엇이며, 하나님의 가치관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신성화된 과거의 종교적인 교리들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대해서 한 권의 책을 통해 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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