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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배우는 기업회생 ㅣ 새빛 비즈니스 소설 1
노일석 지음, 임방진 감수 / 새빛 / 2014년 9월
평점 :
저는 수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지금은 위험하다고만 또 허황되다고만 생각하는 그걸, 누구나 일반 LPG 처럼 쉽게 쓸 수 있는 것으로 여기게 만들어야 합니다.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거죠.이미 사람들은 수소에 대해 많은 경험들을 하고 살지만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우리는 사람들이 악령이 깃든 와인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게 판을 깔아줘야만 합니다. 그것만 해내면 인식이 바뀌는 겁니다." (-29-)
'수소에너지로 세사을 바꾸는 기업.'
영태가 준비해온 전지를 펼치자, 굵은 글씨로 써진 새로운 슬로건이 모두의 눈에 들어왔다.
짝! 짝! 짝! 짝!
박사장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뒤이어 여기저기서 직원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77-)
그렇게 시범화 주택 사업은 진행이 되었고, 3형제는 아주 빠르게 고향으로 침투해갔다.계획한 대로 지역에선 시범화 단지에 대한 여론이 일어났고 시청에선 공청회가 열렸다.이 자리엔 이의원도 참석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시내 곳곳엔 넥스트에너지를 환영한다는 지역 단체의 플래카드가 걸렸고,주택부지 근처와 터미널 등 주요건물들엔 시범화 사업에 대한 홍보용 자료들이 뿌려졌다.심지어 함 시장은 시청홍보과에 수소에너지 홍보에 대한 전단 제작을 지시했고,이의원은 중앙의 국회의원들 몇몇을 초대해 주택부지를 둘러보게 하기까지 했다.그리고 이 소문은 지역언론을 벗어나 자연스럽게 중앙의 언론사들에까지 퍼져갔다. (-167-)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야 .이전까지는 어떤 형태로 진행하던 무리한 과정은 없었는데 지금 박사장 남매들이 진행하는 건 매우 심각한 문제들이 있어,만약 그들이 내 제안을 받아들여서 미국 측과 손을 잡고 제품을 생산해서 시장에 내다 팔았다면,주주들에게 약속했던 과정을 이행하고 정상적인 기업 경영을 한 거니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그 과정에서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그 부분은 시장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가격의 변동이지 기업이 무러 어떻게 조정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238-)
한 때 줄기세포 때문에 대한민국 사회는 큰 문제가 있었다.줄기세포 투자자들이 있었고, 관련 주가가 껑충 뛰는 사태가 발생했다.불치병이나 만성적인 질병을 가진 이들에게 줄기세포 는 생존에 있어서 한가닥 희망이었지만, 줄기세포 논문을 쓴 황우석 박사의 논문이 조작이자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사회적으로 발칵 뒤짚혀 버렸다.황우석 박사와 줄기세포와 연관된 병원의 입장 ,엮여 있는 사람들이 연루되어서 큰 사단이 발생하였고, 그때 당시 벤처 투자자들의 열풍이 한순간에 꺼져 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이 소설은 바로 그런 사례들, 실제 존재하지 않지만, 있을 거라는 인간의 기대심리롸 욕망이 부추기는 자본의 섭리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주식거래에 있어서 장외거래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실제 주식거래와 현실 속의 주식거래가 다른 이유는 여기에 있다.일명 작전주는 장외 거래에서 시작되어 장내 거래로 이어지게 된다.어떤 신기술이 만들어질 거라는 찌라시가 돌게 되면,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주식을 낮게 사서, 비싼 가격에 팔고 단시간 내에 스스로 빠져 나가게 된다.이 소설에서 임 사장이 바로 작전주를 만들어 주도적인 인물미며, 실제 벤처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주식 투자를 현실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과정들을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민과 관,언론이 동원된 것들, 투자자는 민을 보고 투자하고,언론 보도를 통해서 신뢰와 믿음을 얻지만,그들은 관을 보면서 신뢰하였기 때문에 투자하게 된 것이다.소설에서 문천시 문천고 출신 함동수 시장과 이강호 국회의원이 벌이는 지자체의 합법적인 비리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파악할 수 있고, 실제 하나의 작전주 세력을 모으기 위한 판들이 어떤 형식으로 구색을 갖춰가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새로운 신기술은 없지만,신기술이 있을 거라는 수많은 서류들은 돈을 벌기 위한 욕심에 부풀어 있는 투자자를 끌어들이게 된다.그 과정에서 물귀신 작전을 벌이는 피해자 코스프레 가해자가 존재하며, 꼬리 자르기 하고 도망가는 실질적인 가해자도 있었다.바로 이 소설은 이 부분을 짚어나가고 있다.기업과 지자체가 연결된 수많은 비리가 주식 시장을 혼탁하게 되고, 작전 주 ,작전세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물론 그 감독 감시해야 하는 관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생기는 피해는 개미 투자자에게 다 돌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