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마을의 공유경제 소동 - 2020 문학나눔 선정 도서 파랑새 인문동화 3
안선모 지음, 로사(김소은) 그림, 김황식 추천 / 파랑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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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동화의 수준이 높아졌다.요즘 출간되는 창작동화는 어릴 적 보았던 창작동화가  아니다.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경제,문화,역사, 과학,예술 전방위적으로 모두 아우르고 있다.물론 파랑새 인문동화 세번째 이야기 <조용한 마을의 공유경제 소동>이 그런 경우였다.



이 책에는 '박글쎄요' 라 부르는 윤기와 민재가 살고 있는 자연친화적인 에코 캐슬이 있다. 이곳에는 총 열 다섯 가구가 살고 있는데, 그 중 한 가족이 오지랖 박사 오경제와 그의 딸 오리온이다.오경재 박사는 조용한 에코 캐슬에 조용한 실험을 하게 된다.그것은 자연 친화적인 마을로 바꾸는 실험이며, 현재의 문제를 마을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자각하는 과정들이었다.보편적으로 물건을 소유하고, 소비하는 것이 일상적이었던 마을에 대변화가 나타나게 된다.그건 소유하려는 마을 사람들의 생각이 빌려 쓰고 아껴쓰고 나눠 쓰고, 바꿔쓰는 말그대로 소유경제의 마을에서 공유경제의 마을로 바뀌게 되는 것이었다.


눈치챈 사람들은 이 책이 어떤 의도로 쓰여졌는지 알게 된다.창작 동화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에코캐슬이라는 마을 공동체 안에 녹여 내고 있다.매번 글쎄요 라고 하는 박윤기의 모습은 지극히 진지하고, 자신의 무의식적인 행동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걸 , 오경제 박사의 실험을 통해서 깨닫고 말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문학적인 사유이며, 그 사유과정에서 보편적인 진리를 도출할 수 있다. 즉 필요 없는 것을 너무 많이 소유하고 있으면서, 실제 쓰지 않으며,새로운 것을 사는 우리의 일상적인 나쁜 습관들을 알게 되면,조용한 마을이 달라지게 된다. 매순간 시대는 바뀌고, 새로운 것을 원하는 우리의 마음들이 소비를 부추기고, 소유를 부추기게 되면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아가고 있었다. 즉 이 책은 왜 우리가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필요한 것만 쓰고 살아가야 하는지, 자연을 보호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가는 것, 기존의 관습대로 살아가는 마을 공동체가 바뀌려면 어떤 것부터 바뀌어야 하느지 오지랖 박사의 실험을 통해서 알 수 있고, 윤기와 민재의 깊은 우정 속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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