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책 -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가
이동학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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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탐.
이곳 사람들의 생계는 쓰레기에서 나옵니다.모인 쓰레기들을 자원으로 만들어 파는 것이 소득의 근원이죠.충분하지 않은 일자리,충분하지 않은 교육, 세상에 완벽한 도시는 존재하기 힘듭니다. 늘 부족함과 괴로움이 존재하는 도시의 사각지대,카이로 외곽의 모카탐은 그중 한 곳입니다.빈민들이 이곳에 모여  가축을 키우며 정착하기 시작한 때는 1910년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55-)


2019년 7월에도 필리핀 민다나오섬엔 한국이 불법 수출한 플라스틱 쓰레기 5,100 톤이 쌓였습니다.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자 쓰레기가 부패하면서 악취와 침출수 등 환경오염원을 배출하기 시작했습니다. 11시간 동안 불이 나 엄청난 유해가스를 배출했고, 소방당국이 출동하여 화재를 진압했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민다나오섬 주민들이 보고 있습니다. (-115-)


쿠리치바.
이곳은 브라질에서도 유명한, 아니 전 세계 행정가들에게 친환경 교통도시로 명성을 떨치는 도시입니다. 명성 그대로 깨끗한 길거리와 체증이 많지 않은 교통체계,제각기 다양한 얼굴로 도시를 채우고 있는 건물과 때때로 만나는 녹지공원이 매우 반가운 곳입니다.익히 알려진 버스시스템은 1974년 구축된 이래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173-)


재활용은 좋은 품질의 원재료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페트병만 해도 몸체와 뚜껑,상표비닐이 모두 다른 재질로 되어 있어서 올바르게 분리하려면 세 가지를 따로 분류해야 합니다.애초에 같은 재질로 만들면 따로 분리할 필요 없이 좋은 재료가 되는 것이죠. (-240-)


우리 사회 안에는 법과 제도가 존재하고 있다.법과 제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그런데 이것이 우리의 삶을 해칠 대가 있다.법과 제도를 악용해 많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행정적인 문제를 발생하고 있다.특히 모 지역의 쓰레기산이 생겨났고, 행적적인 처분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이유는 행정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 더 나아가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국은 자본주의 사회안에서 소비를 강조하는 사회가 되어왔으며, 물자가 풍부하지 않았던 과거의 모습은 이제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된다.그 과정에서 한국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커다란 컨테이너 선을 이용해 해외로 수출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쓰레기가 생겨났던 것은 자본주의 뿐만 아니라 우리가 편리한 삶을 살고 난 이후이다. 즉 1990년대 배출했던 쓰레기양과 지금 현재 배출 쓰레기 양은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포장지 쓰레기가 늘어나고, 커피 원두를 병에 썼던 과거의 모습이 어느새 사라지고 있는 이유, 일회용 믹스 커피를 즐겨 먹는 풍토 안에서 쓰레기는 선택이 아닌 필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비닐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이 남용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과거에 좋은 제품을 사서 잘 쓰고 오래 쓰는 것은 언제부터 사라지고 말았다.낡은 것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생산품이 낭비되면서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잇었다.여기서 한국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우리는 중국에 수출하면서쓰레기 문제를 돈으로 해결해왔었지만 그 길목이 막힘으로서 한국 곳곳에 쓰레기가 방치된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중요한 것은 재활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 배출 자체를 원천적으로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위생을 강조하고, 깨끗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플라스틱과 같은 석유화학제품이 남용되고 있으며, 돈이면 모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한국인의 의식구조가 쓰레기 오용을 부채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바꿔야 할 부분은 무엇이며, 사회적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들어가는 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여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회적인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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