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0

2020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엄성용 외 지음 / 마카롱 / 2020년 2월

소설은 현재를 반영하면서 스토리를 엮어나간다.과거의 어느 한 시점을 써도 그 기준은 현재이며,미래의 어느 한 시점을 쓰더라도 그 기준은 현재이다.공상 과학 소설의 경우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하여도, 그 기술의 수준이나 높낮이는 현재를 나타낸다. 소설을 통해 공감하고 이해하면서,스토리에 접근하려면 소설 스토리는 현재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곅 있었다.그래서 때로는 모순되고, 때로는 위선적이지만 소설은 우리의 삶을 파고들기 때문에 읽을 수 밖에 없는 주제이면서, 소재이다.

이 소설은 다섯으로 구분되고 있었다.롸이롸이, 휴먼 콤플렉스 임상사례,요옹기이, 구독하시겠습니까. 페이스토리다.이 다섯 스토리 중에서 우리의 미래를 상상하게 되는 <휴먼 콤플렉스 임상 사례>와 현재의 우리의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구독하시겠습니까>는 흥미롭게 다가왔으며, 이야기 속에 진지함과 진솔함 그 안에서 인간의 또다른 마음 깊이 숨어 있는 두려움과 공포심리를 읽을 수 있었다.


먼저 휴먼 콤플렉스 임상 사례는 우리의 미래를 다루고 있었다.인간과 외계 생명체,우리가 앞으로 과학기술이 어떻게 발달할지 모르지만, 은하와 은하 사이, 성간과 성간 사이를 여행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른다면, 앞으로 인간보다 더 뛰어난 생명체를 만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구라는 틀에서 벗어나 우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인간보다 더 뛰어난 외계 생명체가 나타난다면, 인간이 그 외계생명체에게 식민지가 될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나타날 수 있다.힘이 있는 자와 힘이 없는 자 사이의 상관관계를 엿볼 수 있는 소설 신스틱의 <휴먼 콤플렉스 임상사례>의 또다른 스토리였다.


반치음의 <구독하시겠습니까>는 지금 현재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이 소설은 유투브 속의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미디어를 활용한 범죄를 소개하고 있었다.소설 속 주인공 미이씨의 일거수 일투족은 모자이크 되어서 유투브 안에 공개되도, 미이씨는 그 범인이 누군지 회사 안에서 범인의 실체를 물색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실제 몰카를 찍은 범죄자의 심리를 엿볼 수 있다. 인간의 잔인한 복수심이 인터넷 미디어와 결합하게 되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며,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알게 된다.누군가를 따끔하게 혼내기 위해서 미디어를 활용하는 그 모습들이 정말 바른 선택과 바른 결정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볼 여지가 충분히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