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의 오류 - 데이터, 증거, 이론의 구조를 파헤친 사회학 거장의 탐구 보고서
하워드 S. 베커 지음, 서정아 옮김 / 책세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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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디피아는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었다.그들은 (아무런 토론도 하지 않고)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위키피디아의 정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그들 중 누구도 위키피디아의 정확성이나 타당성을 의심하지 않았다.특정 주제에 대해 위키디피아가 제공하는 정보에 의구심을 느끼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는 아무도 정치적 편향성, 편집상의 오류, 적절한 참고문헌을 비롯하여 비판자들이 위키피디아에 대해 줄곧 트집 잡는 것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80-)


인구조사란 무엇인가?인구조사는 어떤 면에서 특벼한가? 무슨 이유로 인구조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조사 대상자를 파악하고 국가 인구 조사는 그 국가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의 숫자를 구하고 그들 전부나 적어도 대다수로부터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얻는 식으로 진행된다. 많은 사람들이 국가 인구 조사와 같이 표준적인 형태의 인구 조사에 대해 잘 알고 있긴 하지만, 인구 조사의 이론적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면 좀 더 일반적이고 매우 유용한 모형을 얻을 수 있다. (-159-)


단적으로 말해, 사용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인구 통계 데이터가 그 주장대로 인구 통계를 항상 정확히 나타내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인종과 민족처럼 변동성이 심한 주제를 다룬 데이터의 사용자들은 두 배로 조심해야 한다. 인종과 민족은 명확한 정의와 통용되는 의미를 지닌 불변의 개념이 아니다. (-198-)


근본적으로 기업 간 비밀 사회 조직은 합법적 기업들의 기저가 되는 효율 논리를 따르지 않는다. 효율은 합법적 네트워크 조직을 움직이는 반면에 비밀은 불법 네트워크 조직을 움직인다.정보처리 필요성이 낮은 불법 네트워크에서는 중앙 집권화 구조가 훨씬 더 효율적임에도 불구하고, 비밀 때문에 처벌 가능성으로부터 보호한다.(-268-)


이 책을 읽으니 과거 황우석 사태가 생각났다.그때 당시 인간 복제,줄기세포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었던 시기였으며, 황우석 박사의 논문이 거짓으로 판명된 추유의 사태가 일어나게 된다.그로 인해 불치병이나 희귀병에 걸린 이들의 한가닥 희망이 한순간에 무너졌으며, 황우석 박사의 명성도 빛을 발하게 되었다.디지털 세상이 도래하면서, 수많은 데이터 조작이 일어났지만, 사회적 큰 반향을 일으킨 그 사건은 논문이 검증되지 않은 채 우리 사회에 나타나게 되었고, 그 연구성과로 막대한 연구 자금을 얻고 있다는 걸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인간 앞에 놓여진 데이터는 과거 하나의 종이 문서로 기록되었다.데이터의 형태가 지금은 종이 문서와 디지털 문서 두가지 형태로 기록된다.종이 문서가 디지털 문서화하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경제 시스템이 생겨났으며, 인간과 인간 사이에 서로 경제적 이해관계를 창출하고 있었다.그런데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데이터의 무결성에 대한 논쟁이 반복되고 있다.특히 어떤 사진이 포토샵 작업 하나로 새로운 사진으로 대체되느 경우가 있으며, 엄격한 검증과 타당성이 이뤄지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퍼져 나가는 경우도 더러 있다.여기서 불법적인 네트워크 보다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불법 네트워크는 데이터의 절대적인 양을 증가시면서,데이터를 검증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을 소모하고 있었다.즉 자자는 바로 이런 문제를 짚어내고 있으며, 인간이 자의적으로든 인위적으로든 생성된 데이터는 반드시 오류를 잉태하고 만다는 그 당면한 문제를 얻을 수 있다.


인구 조사가 이 책에서 나오고 있다.저자가 살고 있는 미국처럼 한국도 인구조사를 행하고 있다.여기서 인구조사는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설문지를 통해 인구조사 데이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그 과정에서 각각의 인종의 특성을 파악하게 되고, 태어난 곳, 태어난 시, 더 나아가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하게 된다.그러나 그 인구조사 과정들이 완전한 무결성을 띄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그건 인간의 특성이 이동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표본이 되는 데이터의 가치 또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누구에게나 데이터의 효용가치를 논하지만, 그 데이터의 무결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보다 왜곡되고 변질될 여지가 많은 것이 우리의 당면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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