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의 형태 - 여태현 산문집
여태현 지음 / 부크럼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다정함,뜻과 소리가 따듯한 느낌을 가졌다.좋아하는 단어들이 많은데 요즘 가장 날 평화롭게 만드는 명제는 단연코 다정함이다. 다정하게 구는 것들을 보면 잘 대해주고 싶다. 비슷한 온도의 마음으오 내게 쏟은 애정을 되갚아주고 싶어진다.내가 그것들을 대하는 태도는 두 가지로 나뉜다. (-15-)


휴일이면 느린 속도로 그런 것들을 하나씩 떠올립니다.애정을 가지고 내게 다정한 것들을 둘러보다 보면 가끔 나도 모르게 아 행복해.그런 소리를 내게 되기도 하는 겁니다. (-49-)


사랑을 갈구하는 것.

삶에 많은 부분이 사랑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안다.인간을 보다 인간답게 살게 하는 것들도 마찬가지다.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사유해야 한다.'당신은 왜?'로 시작해서 '사랑은 왜?'를 지나 '나는 왜'로 끝나는 사유들, 영원히 갈구할 수 있으므로 그만두지 않는 한 얼마든지 훌륭한 사유가 나올 수도 있는 거다.(-34-)


내 몸엔 모서리들이 많고, 어린 시절부터 차곡히 고여 있던 것들이 잔물결을 만나 공명을 일으킵니다. 그런 날엔 어김없이 좋은 글을 쓸 수 있겠다.그런 마음이 드는 겁니다. (-94-)


인생은 크고 작은 소실의 연속입니다.내가 누군가를 잃어버렸듯이,나를 잃어버린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소실점을 향해 걸어가는 뒷모습을 오래 지켜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는 영영 만날 수 없어진 쓸쓸한 뒷모습들, 언젠가 저 끝에 도달할 수 있다면, 다시 만나게 될까요. 소실하기 전에 좀 더 다정하게 굴었으면 좋았을 걸.다시 만나면 잘 해 줘야지.걷다 보면 이런 막연한 기대를 오래 곱씹기도 합니다. (-133-)


나의 좌우명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에게 다정하게 대하자,특히 여성에게 다정하게 대하자'이다. 다정함이란 나를 지키고, 남을 지키는 선택이자 결과물이다. 먼저 언어에 다정함이 묻어나면, 그 사람은 나에게 신뢰와 믿음을 얻게 된다. 다정하면, 나 스스로 내 마음 속에 울타리가 쳐저 있는 걸 알게 되고, 마음 속의 행복을 얻게 된다.다정함이랑 사랑과 존중에서 시적되며 다정함을 느끼면 우리는 새로운 선택과 결과물을 얻게 된다.돌이켜 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정하지 않은 세상이다.법과 제도는 우리에게 다정하지 않았다.내가 타인을 대하는 모습을 반추하게 되면, 그 이해관계가 엮이지 않을 때 서로 다정하지 않은 모습을 자꾸 비추게 된다.세상이 다정하지 않으니 나또한 다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그 과정 속에서 인간이 만든 수많은 개념들은 그 개념과 본질에 벗어나 겉돌게 되고, 부유하게 된다.이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다정함이라는 내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었다.


왜 다정해야 할까, 그 물음에 대해서 이 책은 깊이 사유하게 되다.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정하지 않으면,예기치 않은 공통의 문제에서 분열하게 되고, 서로 비판적인 언어를 쓰게 된다.그리고 우리는 스스로 자신이 누군가를 다정하게 대한다고 생각하고 살아간다.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다. 결국 우리 스스로 다정하지 않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나 자신에게 다정하지 않음으로서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고, 불안과 경제적인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있다.다정하지 않아서 우리는 서로를 헐뜯고, 그 과정에서 무언가 기회를 얻고 싶어한다. 결국 다정하지 않은 그 결과는 온전히 나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고, 후회와 미움만 남게 되는 것이다.즉 세상의 모둔 것들은 순환되어진다는 걸 깨닫고 살아가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정해지고, 내 주변 사람을 아끼게 된다.결국 다정하게 되면,나의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는 걸 줄어들게 되고, 행복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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