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3 - 콜럼버스가 문을 연 호모제노센 세상
찰스 만 지음, 최희숙 옮김 / 황소자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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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 주위를 둘러보자니,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인 글로벌라이제이션의 공식적인 기념비라는 의미에 걸맞게 조각상이 조금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동시에 석상이 미완서이라는 점도 아쉬웠다.이 석상이 갤리온 무역의 진정한 상징이라면, 응당 레스가피와 우르다네타 주위를 이 교역의 동등한 절반이었던 중국 상인들이 두러싸고 있어야 마땅했다.다만 그런 기념비가 세워지는 건 요원한 듯하다. 글로벌 무역망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심지어 수혜자들에게조차 존재하는 한 말이다. (-63-)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전 유럽의 주무대는 아시아였다.인도와 중국을 오가면서, 이슬람 세력과 적대관계를 형성하였던 유럽인, 향신료를 얻기 위해서 죽음을 무릎쓴 항해를 하게 된다.그건 대서양과 인도양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세계의 전부처럼 느껴졌으며, 십자군 원정, 중국으로 가는 유럽인의 대항해, 더 나아가 유럽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게 되었다.


콜롬버스 대항해 이전 우리가 살펴 보아야 할 것은 유럽 사회 안에 나타나는 스페인의 문제들이다.15세기 스페인이 안고 있었던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콜롬버스는 그 때 당시의 여왕의 협조와 협약을 얻게 되었고, 지구는 둥글다는 것을 검증하기 위한 힘찬 닻을 올리게 된다.이러한 모습들은 그때 당시 유럽의 지도 속에 숨겨져 있었다.실제 지금우리가 보는 지구의 모습이 아닌 신대륙은 축소되었고, 유럽과 아시아는 커졌던 그 때 당시의 유럽 사회는 이 책의 재미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 책에서 눈에 들어온 단어는 '호모제노션'이다.  이 단어의 뜻은 균질화,동질화이다. 즉 그건 신대륙 이전의 세계는 각자 나름대로의 규칙과 법과 제도가 현존하였고, 서로 다른 삶의 양식을 추구하였다.그러나 신대륫을 발건하고, 무방비상태에서 인디언과 목도하면서, 그들은 또다른 충독을 빚게 되었다. 즉 기존의 삶의 터전을 가지고 있었던 인디언에게 유럽인들은 이방인이자 침입자였다.그러나 그들은 인디언의 삶에 깊숙히 들어가기 시작하였고,인도인의 삶의 뿌리를 훑어나가는 과정에서 신대륙의 달콤한 열매를 얻게 된다.인간이 추구하는 필요와 목적들, 그것이 바로 그들에게 필요한 무언의 가치였다. 또한 신대륙 발견 이후 유럼인들이 신대륙에 가져온 총과 균과 쇠는 인디언이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이었다.소수의 유럽인이 다수의 인디언을 전멸시키다 시피 한 것은 불가피하였다.이 책은 바로 그러한 우리 사회,유럽 사회와 신대륙 발견 이후의 미국의 모습은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깊이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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